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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재난지원금 아이디어 덕 '점유율 확대' 잔액 표기·가맹점 지도 최초 고안…신한카드 이어 2위 달성

김현정 기자공개 2020-08-11 07:44:1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최근 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소비자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덕분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재난지원금 잔액 표기와 사용처 지도 표시 등을 최초 도입한 덕을 톡톡히 봤다.

우선 4월 들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안이 구체화되면서 국내 카드사들은 일제히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10조원 가량의 결제 금액이 풀리는 만큼 소비가 급격히 얼어붙었던 당시 결제 금액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캐시백이나 상품권 등 다양한 프로모션들이 남발되면서 정부가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을 자제시키기도 했다.

국민카드도 관련 재난지원금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놓은 후 고객 유치 방안을 강구했다. 일회성 혜택보다는 소비자들이 재난지원금을 쓸 때 실질적으로 편리함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이었다.

그 일환으로 소비자가 재난지원금을 쓸 때마다 잔액 정보까지 함께 제시되는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당시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하면 해당 가맹점에서 얼마가 결제됐는지만 제시되고 잔액은 표시되지 않았다. 사용기한 한도를 넘기면 이후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소멸해 국고로 환수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잔액이 얼마만큼 남았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신경써야 했다.

덕분에 국민카드의 재난지원금 잔액표기 서비스는 인기몰이를 했다. 국민카드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지원금 여력을 가늠해 소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카드사들도 KB국민카드를 따라 잔액 표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국민카드의 잔액표기 서비스는 재난지원금 사용 스케줄을 짜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것이 바탕이 돼 당시 시장점유율도 많이 올라갔다”며 “당시 정부가 타 카드사들에도 잔액을 함께 표시하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이후 또 다른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를 모바일 지도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이 역시 국민카드가 최초였다.

공적마스크 판매처를 지도에 표시한 데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국민카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페이지에 가맹점 지도를 연계해놓고 배너를 누르면 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 위치 기반으로 나타나게 지원금 관련 페이지를 디자인했다.

앞서 관계자는 “잔액표시 서비스가 통용되고 나서 소비자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좋은 서비스가 또 없는지 국민카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며 “고심한 만큼 업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는 코로나19를 기회로 고안한 아이디어 덕분에 새로운 고객층까지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카드사별 재난지원금 신청건수 및 금액을 살펴보면 신한카드에 이어 국민카드가 2위로 집계됐다. 은행계 카드사라는 점에서 유리한 점이 있었지만 국민카드의 경우 편의성을 높이는 서비스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국민카드는 최근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한 기세를 몰아 사세를 확장 중이다. 2011년 분사 이후 9년 만의 쾌거다. 최근까지 매분기 상승곡선을 그리며 삼성카드와의 격차를 줄여왔다. 중금리대출 및 자동차 할부금융 등 사업다각화 노력과 함께 고비용상품을 줄인 비용효율화 작업의 결과물이라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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