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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글로하우' 인수…동남아 공략 본격화 동남아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역할…상장 이후 해외 M&A 본격화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12 08:18:0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동남아 지역은 최근 국내 게임사들에게 수년째 막혀있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시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후 주가 유지 및 기업가치 증대 방안으로 해외 사업을 꼽았다.

10일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분기 싱가폴에 본사를 둔 게임 운영 대행사 '글로하우 유한회사(GLOHOW HOLDINGS PTE. LTD.)'의 지분 54.90%를 확보했다. 지난 1분기에 지분 20%를 매입하면서 관계회사로 편입한 이후 2분기 중 지분 추가 매입을 통해 종속회사로 들였다. 이와 함께 글로하우 유한회사가 지분 99.99% 자회사로 두고 있던 태국 소재 '글로하우 주식회사(Co., Ltd.)'도 같이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지난 1분기 매입한 지분 20%의 가치는 장부금액 기준 약 15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2분기 중 추가 지분 취득을 하면서 이전대가로 약 42억원을 지불했다. 이중 싱가폴 모회사와 태국 자회사의 사업 인수에 책정된 영업권은 약 31억원이다.

매입 주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아닌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akao Games Europe B.V.)'이다. 카카오게임즈 미국법인(Kakao Games USA Inc.) 역시 유럽법인이 100% 자회사로 소유 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싱가폴과 태국에 각각 소재한 두 글로하우 법인은 동남아 시장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퍼블리셔다. 카카오게임즈가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게임 퍼블리싱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현지 마케팅 운영 및 현지화 작업을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동남아 지역에 별도 사업 법인을 두지 않고 있었다. 3분기 이후 동남아 시장을 주 타겟으로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의 현지 퍼블리싱 및 마케팅 사업을 글로하우가 맡을 전망이다. 동남아 시장 개척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동남아 시장은 '한한령' 등 영향으로 지난 1~2년사이 진출로가 완전히 막혀버린 중국 시장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조~3조원 규모로 중국, 일본, 미국, 한국의 뒤를 잇는 수준이지만 매년 평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젊은 인구를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수요가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 시장 전체의 약 20% 비중을 차지하는 코어 시장이다.

크래프톤이 모바일 배틀그라운드로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시장도 이 지역이다. 크래프톤은 동남아 지역 매출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뤘다.

글로하우 인수를 시작으로 동남아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현지에서의 추가 M&A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 중 약 18%를 해외 사업 확대 및 M&A에 할당한 상태다. 회사측은 "현지 법인 설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각 시장에 대해 △마케팅 파트너 선정 △현지 파트너와의 JV 설립 △단독 현지법인 설립 등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해외사업 법인은 유럽(네덜란드)·북미·일본 세 곳 뿐이다. 중국엔 별도 게임사업 법인 없이 스크린골프 사업을 위한 법인(태식유한공사·지스윙스포츠)만 있는 상태지만, 판호 발급이 언제 재개될 지 기약이 없어 사업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글로벌 주요 권역 중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법인이 없는 곳은 동남아 지역 뿐이다. 특히 중화권 문화의 영향이 강한 동남아 시장은 중국 게임사 이외 국가 게임사들의 지배력이 낮은 곳으로, 국내 게임사들에겐 사업 진출 매력도가 큰 곳이다. 카카오게임즈 해외 M&A 자금의 상당 비중이 동남아 지역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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