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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JTBC 합작 OTT, FI 유치 늦어지나 공정위 결합 승인 지연…10월 이후 본격화 전망

최익환 기자공개 2020-08-13 11:15:1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TBC와 CJ ENM의 새로운 OTT(Over The Top) 서비스 출범이 난항을 겪으면서 재무적투자자(FI) 유치작업 역시 지체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OTT 시장이 과당경쟁이라는 인식 탓에 관심을 보이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도 많지 않아 다운사이드 보장 등이 투자유치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 ENM은 자사 티빙(TVING) 사업부의 물적분할 기일을 오는 10월 1일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 5월 CJ ENM은 티빙 사업부를 현물출자해 JTBC와 함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일정이 연기된 이유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는 기본 30일의 기한에 최장 90일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보정자료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심사기간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앞서 웨이브(wavve) 등의 기업결합심사 역시 6개월이 넘는 기간이 소요된 바 있다.

업계는 JTBC와 CJ ENM 양사의 JV설립은 일정 지연에도 불구하고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측은 티빙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으로 별도의 새 브랜드를 내놓지는 않을 방침이다. 양사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최근 지상파방송의 제작역량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웨이브는 물론 왓챠(WATCHA) 등 국내 OTT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문제는 FI의 유치작업 역시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새 법인에는 CJ ENM이 티빙 사업부를 현물출자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한다. 이에 더해 JTBC가 약 2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출자해 2대주주에 오르는 방안과 더불어 FI의 투자유치를 수백억원 받아 콘텐츠 제작비용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의 OTT 서비스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해 서비스하며 경쟁사와 차별점을 두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콘텐트 제작비용에 더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비용이 상당하고 콘텐츠 수입비용 역시 만만찮기 때문에 OTT 서비스들의 투자유치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제시되어왔다.

그러나 티빙의 경우 아직까지 본격적인 투자유치 마케팅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고, 조심스레 논의를 제안받은 FI들 역시 시큰둥한 반응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 일정이 늦어져 법인 설립 자체가 지연된 탓에 아직 양사가 투자유치를 진행할 주체 역시 없는 상황이다. 콘텐츠 투자에 관심을 보여온 일부 PEF 운용사들은 국내 OTT 투자 대신 콘텐츠 제작사 투자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법인 설립 이후 투자유치가 본격화될 전망인 만큼 PEF 운용사들의 본격적인 검토작업 역시 10월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향후에도 FI들의 관심이 저조할 경우 운영주체인 CJ ENM과 JTBC가 수익률과 풋옵션을 보장하는 방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구조화된 성격의 거래로 바뀌게되어 FI의 수익률은 다소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 PEF 운용사 임원은 “전체 콘텐츠 시장의 주도권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콘텐츠 제작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기존의 방송채널이나 국내 OTT는 불리해지고 있다”며 “결국 수익률이 정해진 구조화 거래로 투자를 진행해야하는데 드라이파우더가 많은 상황에서 차라리 다른 업종의 바이아웃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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