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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주력 계열 실적 저하‥공모채 흥행 이끌까 [발행사분석]배당수익 감소 예상…유통 자회사 등 재무부담도 증가

오찬미 기자공개 2020-08-14 14:39:4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AA0, 안정적)가 올 하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이달 26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다음달 2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부담은 높다. 올 상반기 공모채 발행 후 1분기 실적이 하락하며 시장 입지가 약해졌다. 관계기업 지분 투자 손실 영향이 컸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예측을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롯데지주는 오는 26일 3·5·10년물 총 15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초대형 IB 4곳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하반기 달라진 분위기…급증한 투자손실에 상반기 실적 부담

회사채 시장의 빅 이슈어로 통하던 롯데지주는 올해 실적 위축으로 발행 규모를 한껏 줄였다. 올 상반기 3년 단일물 1100억원 발행을 계획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1500억원만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수요예측에 나섰다. 지난해 3·7·10년물 총 5000억원의 발행을 추진한 것과 비교하면 달라진 시장 입지를 실감케 한다.

이슈어의 속 사정에는 실적에 대한 부담이 컸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8562억원, 17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77% 이상 증가하면서 긍정적 기류가 흘렀다. 올 4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 분위기가 냉랭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액 발행이 가능했던 배경이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61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9951억원,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36억원, 151억원 대비 감소했다.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롯데지주는 롯데쇼핑(40%)과 롯데케미칼(24.03%) 등 알짜 계열사들의 합산 실적을 기반으로 성과를 내왔다.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으로부터 롯데케미칼 지분(23.2%)을 인수해 계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사업위험을 분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롯데쇼핑에 대한 이익의존도가 높다. 이번 롯데지주의 연결기준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곳도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지분법손실과 기타손실을 더해 장부금액이 약 472억원 감소하며 지난해에 이어 가장 큰 폭의 손실을 냈다. 잇단 실적 감소로 최근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기도 했다. 온라인 시장 성장으로 산업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하자 수익창출력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할인점, 슈퍼의 손실이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전자제품 부문도 온라인으로 구매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수익창출력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도 실적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의 영업중단, 소비감소 등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 4조1000억원(YOY -8.3%), 영업이익 521억원(YOY -74.6%)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믿었던 케미칼마저…배당수익 감소 예상

지난해 롯데지주의 실적 향상에 가장 큰 기여를 했던 롯데케미칼도 올 1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다. 이에 1분기 지분법손실과 기타손실을 더해 약 568억원의 장부가가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에탄크래커 등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수급 악화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주력 품목인 에틸렌 계열의 스프레드가 감소하고 자회사 타이탄이 보유한 PE, PP 등 합성수지 품목 실적도 악화됐다. 올해 대산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되고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감소와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1분기 8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들의 차입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계열합산 순차입금은 2017년 6조5000억원에서 2019년 말 19조7000억원으로 증가(리스부채 제외시 10조9000억원)했다. 올해 실적 저하에 따른 운전자본 회수가 지연되면서 롯데쇼핑의 순차입금은 약 8000억원 더 늘었다.

롯데지주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약 3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약 2000억원의 연간 영업 현금창출이 예상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유동성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이 계열에서 제외되고 유통·화학 등 주력사업 부문 실적이 저하되면서 올해 전체 배당수익도 감소했다. 2분기에는 지난해 매각한 롯데카드, 롯데캐피탈의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3000억원도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단기성차입금 약 4400억원과 이자 및 배당 자금까지 충당해야 해 단기적으로 현금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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