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조명우 메가인베 대표 "IT·금융 종횡무진...투자보폭 넓힌다" '변화·혁신' 선도기업 발굴, ICT서 바이오로 포트폴리오 확장

임효정 기자공개 2020-08-14 07:25: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니어, 은행원, IB맨, 벤처캐피탈 심사역. 조명우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가 약 20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거쳐 온 직업이다. 지난해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 자리에 오르며 그의 이력은 또 하나 늘었다.

그간 궤적을 보면 삶에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목표다. 사회생활의 첫발을 떼면서 알게 된 벤처캐피탈은 돌고 돌아서 되찾을 만큼 그에게 매력적인 직종이었다.

◇은행·증권사 거쳐 벤처캐피탈 대표 입성
조명우 메가인베스트먼트 대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후 엔지니어 삶을 살 줄 알았던 조명우 대표의 삶은 벤처캐피탈이라는 직종을 알게 된 후 변했다. 주변 선후배와 마찬가지로 엔지니어로 첫발을 뗀 그는 다니던 회사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우여곡절 끝에 자금난이 풀리고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벤처캐피탈의 기여가 있었다.

조 대표는 "벤처기업이 성장하는데 있어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투자 등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벤처캐피탈이 무슨 일을 하는지 처음 알게 됐고 그 업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회고했다.

준비는 철저했다. 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 뛰어들기 전 금융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은행권 문을 두드렸다. 당시 은행권에는 공대생 출신이 드물었다. 입사하는 과정 역시 녹록지 않았다는 의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문적 지식을 쌓기 위해 카이스트 MBA에서 공부를 이어갔다. 졸업 후 우리기술투자에 입사하며 벤처캐피탈업계에 발을 담갔다. 하지만 투자 업무 중 생긴 궁금증은 또 다시 조 대표의 발길을 돌렸다. 국내 시장에서 벤처캐피탈 자금이 투입된 이후 주된 엑시트 수단 중 하나가 기업공개(IPO)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IPO까지 가는지 그 과정이 궁금했다. 조 대표는 또 다시 업종의 경계를 넘어 증권사 IB맨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그는 "IPO 업무를 하다가 투자파트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반대의 경우는 드문 일이었다"며 "IPO 업무 경험은 투자자 입장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심도있게 들여다보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업계로 돌아온 그가 몸담은 곳은 SV인베스트먼트다. 5년여간 경력을 쌓으며 세컨더리 투자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그는 메가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메가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제도를 도입할 시기였다.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파트너급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여러 준비 과정을 거친 덕에 목표를 향한 그의 질주는 거침이 없었다. 메가인베스트먼트에 이사 직위로 합류한 그는 전무를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랐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고 본부를 나눠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자는 취지에서다.

◇피플바이오 투자 계기, 바이오 포트폴리오 물꼬

조 대표는 심사 단계에서 탈락해 투자 기회를 놓친 곳을 보면 여전히 아쉽다. 하지만 뼈아픈 경험이 경영진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예스티, 엔지스테크널러지, 피플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레저큐, 힘스 등이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장식한 기업이다. 전공 분야인 ICT를 넘어 바이오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갔다.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딜은 피플바이오다. 피플바이오가 상장을 앞두기 까지 조 대표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피플바이오는 2000년대 초반 광우병 혈액진단 기술을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후 관심이 식으면서 존폐위기를 겪었다. 그간 쌓은 기술 노하우를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 분야로 활용하기로 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회사가 기로에 선 당시 투자를 리드한 건 조 대표였다. 그가 투자를 주도한 결과 당시 피플바이오는 여러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조 대표의 첫 바이오투자라는 점에서도 애정을 가지는 기업이다.

대표로서 어깨도 무겁다. 후배 심사역이 투자를 잘 할 수 있도록 서포터하는 역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대표 2년차인 그는 늘 새로운 것을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한다. '변화 혹은 혁신을 통해 시장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게 업무 철학이다.

그는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정을 기반으로 이론을 검증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즐겁다"며 "벤처캐피탈 직업군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매력적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