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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작한 엔씨웨스트,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 북미 전용 게임 '길드워2' 코로나 수혜…신작 '퓨저' 흥행여부에 흑자전환 판가름

성상우 기자공개 2020-09-08 08:10:1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송이 사장이 이끄는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가 반등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적자폭을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이면서 지난 5년간 이어져 온 고질적 적자 구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오는 11월 현지 첫 퍼블리싱 신작 출시가 맞물리면서 내년도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7일 회사측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북미·유럽 사업 법인 엔씨웨스트는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 227억원, 순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영업손실 437억원, 순손실 451억원 대비 적자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6억원에서 614억원으로 약 19% 늘었다.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가 이뤄지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전체 사업이 위축되면서 매출 및 비용의 동반 감소에 따른 손실폭 축소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엔씨웨스트가 적자 확대의 악순환을 이어온 지 5년만에 거둔 첫 반등이다. 영업이익 96억원을 달성한 2014년 이후 2015년부터 매년 수백억원 규모의 연간 적자를 이어왔다. 영업적자 규모는 2015년 222억원에서 80억원(2016년), 501억원(2017년), 702억원(2018년), 770억원(2019년) 순으로 매년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72억원(2015년) 규모에서 1869억원(2016년), 1541억원(2017년), 1316억원(2018년), 942억원(2019년) 수준으로 감소 추이를 보였다. 마땅한 주력 사업이 없는 상태에서 개발 비용 등의 증가로 적자폭이 매년 확대되는 악순환을 이어왔다.

엔씨웨스트는 본사에서 개발한 △아이온 △블레이드소울과 현지 개발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를 북미 시장에서 서비스 중이다. 그동안 이 게임들이 부진했고 여기에 엔씨웨스트에서 자체 진행하는 개발 프로젝트 비용이 더해지면서 적자 규모가 쌓여왔다.

이번 실적 반등을 견인한 건 '길드워2'다. 현지 개발자회사에서 북미·서구권 시장을 메인 타겟으로 개발한 PC게임이 본격 빛을 보기 시작한 셈이다. 상반기 미국 게임 시장을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도 한몫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북미 유저들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접속자수 및 평균 사용시간이 증가했고,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그 반사이익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5년만에 첫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적자 폭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흑자전환 가능성은 과거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흑자 전환 여부는 오는 11월 10일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둔 신작 '퓨저'에 달렸다. 윤송이 사장 체제의 엔씨웨스트가 야심차게 내놓는 첫 신작인데다, 음악 관련 게임이 인기인 현지 시장 트렌드와 게임 규모 등을 고려했을때 올해 적자폭을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퓨저는 미국의 음악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의 개발작으로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기로 했다. 엔씨측이 미국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현지 퍼블리싱을 강화하기로 한 이후 첫 퍼블리싱작이다. 미국 시장의 주류 플랫폼인 3대 콘솔(플레이스테이션4·엑스박스원·닌텐도스위치)과 PC 버전을 동시에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현지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엔씨웨스트에 1332억원을 출자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북미 사업을 다시 궤도 위에 올렸다. 엔씨소프트 본사의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과 맞물려 엔씨웨스트의 북미 및 서구권 사업에도 같이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었다.

이번 신작의 흥행 및 흑자 전환 여부에 따라 윤송이 사장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전망이다. 퍼블리싱 비중을 높이는 전략과 첫 신작으로 음악 게임을 고른 사업 감각 등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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