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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인력 퇴직 사전 예고제 추진 한달전 사직서 내야…인력 공백 최소화 차원

한희연 기자공개 2020-09-10 08:38: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은 퇴사를 할 경우 이 사실을 최소한 한달 전에 미리 알려야 한다. 전문 운용인력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직원 퇴직 사전 예고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기금본부 운영규정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안 예고 했다.

입안 예고된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계약서에 직원이 퇴직하고자 할 때 퇴직 희망일로부터 30일 전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조문을 신설할 예정이다. 급작스런 인력 유출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운용직 관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원활한 인력 충원을 통해 기금운용 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퇴직 사전 예고제를 도입하려 한다"고 개정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입안 예고 단계이므로, 이 안에 의견이 있는 직원은 오는 17일까지 '예고사항에 대한 의견(찬·반여부와 그 사유)'을 제시할 수 있다.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그동안 그만큼 인력 유출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근 몇년간 운용역 인력유출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

기금운용역의 정원은 2016년 259명. 2017년 274명, 2018년 278명, 2019년 280명으로 조금씩 늘었으나 실제 운용역 수는 정원을 계속 밑도는 현상이 계속돼 왔다. 기금운용직 충원율은 지난 2014년 98% 수준이었지만 2016년 87%대로 내려간 후 지난해까지 9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한해에도 2~3차례씩 기금운용역 공개채용을 진행해 충원을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못지않게 유출인력 수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운용역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21일 공고문에서 명시된 채용 목표 인력은 14명으로 운용전략, 수탁자책임, 해외증권, 사모벤처투자, 부동산투자, 인프라투자, 리스크관리, 기금법무 등 분야에서 나눠 뽑을 예정이다. 총 82명이 지원해 5.85:1의 경쟁률을 나타냈는데, 이중 35명의 숏리스트를 추려 다음 평가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기금운용본부 인력채용은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 진행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13명 채용을 목표로 공개채용에 나서 10명을 최종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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