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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업체 후드원, 매각 순항 6곳 LOI 접수…내달 우협 선정 전망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10 08:38: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9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4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가정간편식(HMR) 업체 후드원의 새 주인 찾기가 순항하는 분위기다. 회생기업 M&A임에도 다수의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인수전 분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6곳 정도가 후드원 인수를 위한 LOI를 접수했다. 나우IB캐피탈 등 기업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보인 하우스 위주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된 기업임에도 원매자가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회생 딜의 경우 원매자 두 곳이 참여해도 성공적이라는 인식을 받지만 다수의 원매자가 LOI를 제출한 것은 그만큼 후드원의 계속기업가치(존속가치)를 긍정적으로 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드원은 2002년 10월 설립된 HMR 전문업체다. 식품첨가물·조미식품과 기타 식료품 등의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반찬·안주류 등 HMR 외 소스·분말제품과 같은 제품도 생산하면서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후드원은 대기업·대형마트에도 제품을 납품하고 있고, 주문자 위탁 생산 시스템(OEM)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드원이 회생 절자에 들어선 건 올 2월이다. 핵심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이 크게 줄고 원료 납품처와의 민사소송 등이 맞물린 탓이다. 은행계좌 압류, 운전자금 부족, 임금체불 등 악재가 겹치면서 현금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후드원은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다. 적자누적에 따른 결손금 증가 때문이다.

LOI를 제출한 원매자는 순차적으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도자 측은 원매자가 제시한 가격 등을 고려해 다음달 정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HMR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후드원의 경우 일부 영업망에 문제가 생겼지만, 회사 자체는 굉장히 우수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M&A 성사의 관건은 역시 가격"이라며 "매각주관사가 산출한 청산가치보다 얼마나 높은 금액을 적어내느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열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드원의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후드원의 청산가치는 60억∼7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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