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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확대에 국내 기관 '국민연금 동조화' 우려 NPS연구원, 국가 차원 포트폴리오 점검 필요성 제기

한희연 기자공개 2020-09-11 10:12:2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대체분야 강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동조화 현상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의 위상을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위험 분산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분석 자료를 통해 "앞으로 대체투자시장 규모는 더 성장할 것이며 수익률 창출에 몰입한 기금들은 대체투자 상품을 찾을 것"이라며 "결국 같은 상품에 국내의 여러 기관투자자들에 의한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더 빈번해질 전망인데 국가 차원에서 이를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투자의 우선 원칙인 분산투자 논리에 기반한 주장이다. 분산투자는 특정 자산의 위험이 전체 자산의 위험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연금은 국내 기금 중 가장 큰 규모로 대체 분야를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10년 이후 대체투자에 대한 조직확립과 운용인력보강, 성과평가 체계 등의 적극적 마련 등을 통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노하우를 쌓아갔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대체투자규모는 지난 2015년 54조6000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2020년 6월말 90조40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체자산의 12% 정도인 대체투자 비중을 오는 2024년에는 15%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같은 규모는 다른 국내 기관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각 기관들의 공시에 따르면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를 제외하고, 국민연금 다음으로 국내에서 가장 대체투자 규모가 큰 곳은 교직원공제회다. 교공의 경우 전체 투자규모가 33조1242억원인데, 이중 18조2765억원을 대체투자에 할당하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기관들의 대체투자 규모는 10조원 미만이다.

다년간 운용능력이 쌓이다 보니 국민연금은 여타 기금들에 비해 상품 선택능력과 협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따라서 노하우가 부족한 다른 기금은 국민연금이 투자를 단행할 경우 같은 대상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국민연금 투자를 일종의 가이드라인 삼아 추종 투자를 해 오는 사례가 많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이는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면 한 투자안에 노출돼 있는 정도가 크다는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민연금 대체투자의 동조화 현상을 경계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점검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연금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투자자산 규오

전 세계 대체투자 시장은 2019년 6월 말 10조 달러 규모로 2000년에 비해 10배 정도 성장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익률 제고를 위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사모주식부문은 4조 달러 이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자산군으로 분류된다. 헤지펀드가 3조 달러 이상, 부동산은 1조 달러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대체투자를 둘러싸고 전세계적으로 핫한 이슈는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대형 GP(General Partner, 운용사)에 자금집중도 심화 △대체투자 과대평가에 따른 성과하락 가능성 △새로운 투자에 대한 경쟁 심화 등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이같은 글로벌 최근 이슈 등에도 면밀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대체투자는 사모계약에 의한 장기투자 상품이 대부분이며 이에 중도환금이 매우 어려운 상품인 만큼 대체투자에의 투자의사결정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부동산·인프라·광물자원 개발 등에 글로벌 투자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투자지역의 정치, 법에 능통해야 하며, 특히 선진국 이외의 국가는 정치환경에 의해 투자가 큰 영향을 받을 위험이 크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ESG는 이미 글로벌 트렌드"라며 "국내 투지기관 및 자산운용사도 적극적으로 이에 발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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