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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채무보증 점검]GS건설, 중도금 대출 보증액 1조 이상 줄인다9.3조→7조, 상위 9곳 중 감소세 유일…사업장 준공, 부담 해소

신민규 기자공개 2020-09-14 13:30:27

[편집자주]

건설사가 짊어지는 채무보증액은 도시정비사업 규모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 수분양자에 제공하는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에 대한 보증이 모두 포함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기업집단현황 공시 업무 매뉴얼'을 통해 중구난방으로 작성되었던 방식을 '대출한도(약정)액'으로 통일했다. 더벨이 상위 건설사를 중심으로 채무보증 현황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지난해만 해도 업계 최고 수준의 채무보증 부담을 짊어졌지만 반년 새 규모를 크게 줄였다. 책임준공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 규모를 제외한 데다가 과거 부담이 됐던 사업장들이 준공을 마무리지은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의 채무보증액은 상반기 6조9700억원으로 지난해 말 9조3700억원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전체 규모는 현대건설 다음으로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상위 9개사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채무보증 발생 건수를 206건에서 114건으로 92건 이상 줄였다.


이전까지 책임준공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 규모를 채무보증액에 포함시켜 규모가 크게 잡힌 측면이 있었다. 건설사별로 작성기준을 해석하는 방식이 달라 채무인수 약정액을 포함시키는지 여부를 놓고 혼란이 있었다. 2조원 안팎의 금액이 빠진 덕에 보증규모가 크게 줄었다.

과거 부담이 됐던 사업장들이 준공을 통해 차차 해소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S건설은 과거 가계대출 규제가 시행됐을 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시공사 자격으로 제2금융권에 지급보증을 선 경우가 있었다. 올해 준공을 통해 1조원 이상 보증액을 줄일 전망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도시정비사업장에서 수년째 수주가 집중된 결과 중도금 및 이주비에 대한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GS건설의 도시정비 수주잔고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미착공 현장만 20조원 안팎으로 경쟁사 평균 10조원의 2배를 상회했다.

도시정비사업장이 많을수록 수분양자에 대한 중도금 및 이주비 부담도 커진다. 지난해 해당 항목의 대출한도는 4조730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1조8500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증을 선 규모는 1조3800억원이었고 총 대출한도는 3조9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규모는 매출 외형을 감안하면 수익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GS건설은 상반기 매출액 4조980억원으로 상위 4위 안에 들었다. 지난해에도 매출 10조원을 넘겨 목표치에 거의 근접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 중심으로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채무보증에서 제외했던 채무인수 약정금액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편입 여부를 검토중이다. 대형사의 경우 책임준공을 미이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채무보증 산정에서 빼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있지만 건설사별로 해석을 달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차원에서 올해까지 업계 상황을 검토한 후 내년 가이드라인에 포함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도금 및 이주비 대출이 과거 가계대출 규제로 제한됐을 때 2금융권에 시공사가 보증을 서서 제공한 금액이 남아있는데 올해 준공을 통해 털어낼 수 있다"며 "연내 1조원 이상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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