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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이지스, 설정액 '독보적' 1위…캡스톤 증가폭 '최대'[부동산펀드/운용사 설정액]미래에셋·하나대체 순..AIP운용, 해외딜 두각

정유현 기자공개 2020-09-18 10:37:2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20년 상반기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설정액 1위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는 듯 했으나 국내·외에서 다수의 딜을 진행하며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반기 중국 안방 보험 소송 이슈에 대응하며 딜 규모가 줄었으나 2위 자리를 지켰다. 하나대체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도 상반기 블라인드 펀드를 제외, 프로젝트 펀드 분야에서 적극적인 딜을 진행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캡스톤자산운용은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 설정액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불구 이지스·미래에셋·하나대체 상위권 유지

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공모+사모 포함) 설정액은 14조144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 더벨 부동산펀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린 운용사 중 최대다.


2020년 상반기는 이지스자산운용에게도 녹록지 않은 시기였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며 외형 성장을 이끈 해외 부동산 펀드 설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설정액은 2019년 한해 동안만 2조 591억원 늘었다. 국내 증가액 1조587억원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운 규모로 존재감이 컸다. 해외 딜은 숨 고르기를 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KKR, SK D&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퇴계로 남산스퀘어 빌딩을 인수했다. 이 딜은 5050억원 규모로 상반기 국내 실물 부동산 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스제222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설정해 빌딩 매입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다수의 부동산 펀드를 설정했다.

1분기 서교동 공유주거복합시설 개발 및 운용하는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31호' 를 설정했고 2분기 들어 태평로 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97호' 등 국내에서 다수의 딜을 체결하면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해외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캘리포니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57호'도 설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정액 8조363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글로벌 호텔 투자를 늘리며 외형을 키워왔지만 상반기에는 딜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뒀다. 특히 중국 안방 보험으로부터 15곳의 미국 호텔을 인수하기로 한 계약이 법정분쟁으로 번졌다. 이 이슈에 대응하면서 사실상 2020년 상반기 부동산 펀드 설정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굵직한 딜을 성사시킨 덕분에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5조8020억원을 기록한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설정액 상위 3위에 안착했다. 2010년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나서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주로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기업들이 내놓은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 빌딩들을 쓸어 담으며 선두권 부동산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에 따라 환리스크가 커지는 등 변수가 생기며 딜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또 산업단지개발블라인드 펀드의 약정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등 블라인드 펀드 분야에서 선전했지만 설정액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상일동에 위치한 세종텔레콤 빌딩을 720억원에 매입해 '하나대체투자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39호'를 설정한 것이 주요딜로 꼽힌다.

삼성SRA는 해외 실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단 한 건도 설정하지 못했다. 상반기 펀드 설정액은 5조284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5조1957억원 대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상태다. 하나대체자산운용의 사례처럼 블라인드 펀드 약정 규모는 컸지만 설정액에 반영된 것은 아직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도 키움투자자산운용 (3조6774억원), KB자산운용(3조6377억원), 캡스톤자산운용(3조2572억원), 마스턴투자운용(2조9941억원), 코람코자산운용 (2조9819억원), 베스타스자산운용(2조96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1조원대 증가 캡스톤운용 '두각', AIP운용 '해외 딜' 활발

2019년 연말 대비 2020년 상반기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캡스톤자산운용이다. 상반기에만 설정액이 1조13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캡스톤자산운용은 2014년, 2015년에 투자한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포트폴리오, 분당 서현 AK플라자 딜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글로벌투자본부가 신설된 이후 해외지역에서도 성과가 나며 외형이 급성장하고 있는 하우스다. 상반기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골프장 더플레이어스GC를 매입해 '캡스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를 설정하는 등 꾸준히 투자 지형을 넓히고 있다.

해외에서 활발한 딜을 진행한 AIP운용도 상반기 설정액이 7515억원 증가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2월 거래가 완료된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 콤플렉스 Finance Tower Complex'는 1조5000억원 대 규모 딜로 메리츠종금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과 공동으로 인수했다. 지난해 진행한 6000억원 대 규모 핀란드 OP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 인수 딜이 올해 초 마무리된 영향에 설정액을 키울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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