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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ESG 채권' 투자 사모펀드 내놓는다 공모펀드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 동일 전략, 기관별 가이드라인 추가

김수정 기자공개 2020-09-17 08:07: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4: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SG(Environment·Social·Government) 채권에 투자하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 설정을 추진 중이다. 전략은 올 하반기 내놓은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과 동일하다. 다만 기관별 투자 지침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일부 추가될 수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설정한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과 같은 전략의 사모펀드를 설정하기 위해 연기금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투자 제안을 진행 중이다. 보통 연기금이나 은행 같은 대형 투자기관의 경우 자금 집행이 500억원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연기금 1곳만 투자를 결정해도 펀드 설정이 가능하다.

기본적인 전략은 최근 공모로 출시된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 펀드와 동일하다. 그러나 각 출자 기관들이 투자할 수 있는 회사채 신용등급 혹은 투자 비중 등 지침을 감안해 일부 가이드라인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은 전략 다변화 여지가 적은 채권펀드 시장에서 모처럼 나온 독특한 채권 투자 상품으로 평가된다. 국내 그린본드, 소셜본드, 거버넌스본드 등 ESG 채권과 ESG 상위 등급 기업의 일반 채권에 투자한다. 공기업 중심의 ESG 채권 발행시장을 고려해 특수은행채를 포함해 공사채 비중을 50% 이상으로 가져간다.

작년 말 기준 신용등급 'AA-' 이상 기업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급이 'B+' 이상인 기업과 ESG채권 발행 기업은 총 81곳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의 크레딧 유니버스 기준에 부합하는 기업은 68곳이다. 이들과 더불어 주요 ESG 채권 발행 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장학재단 같은 곳의 공사채까지 포함하면 주요 투자대상 기업은 총 70곳 안팎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특히 이 펀드의 벤치마크(BM)로 활용하기 위해 KIS채권평가와 공동으로 '미래에셋-KIS ESG Bond Index'를 개발했다. 다양한 BM을 운용해본 경험과 국내 ESG 채권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성장 초기단계인 국내 ESG 채권 시장에 맞는 BM을 새로 만들었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ESG 투자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선 공적 연기금 중심으로 ESG 투자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정부 차원의 다양한 정책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초반 에쿼티 중심으로 성장해온 ESG 투자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채권 시장까지 확산했다.

ESG 채권 시장은 그린본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ESG 채권의 85% 이상이 그린본드다. 유럽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으로 발행, 투자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발행 주체도 정부와 공기업, 민간기업 등으로 다각화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ESG 채권 발행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고 있고 대외적으로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만큼 생각보다 빨리 ESG 채권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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