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하이소닉, 감자·신사업 추진 '정상화 시동'오는 29일 신규 경영진 체제 첫 주총 소집…"자동차 부품 진출"

방글아 기자공개 2020-09-21 10:41: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 모듈 전문 코스닥 상장사 '하이소닉'이 새 경영진 체제에서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소집해 정상화 로드맵을 제시한다. 지난해 말 회생절차 종결에도 거래정지 상태가 지속되자 이사진 선임과 사업목적 추가를 안건으로 상정한 것이다.

최근 회생채권자에 부여됐던 일부 주식이 취소돼 소폭이나마 재무구조를 개선할 기회를 얻자 주식 소각과 함께 정상화를 모색할 안건 가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사업 중에는 모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완성차 시장을 겨냥한 부품업이 포함돼 주목된다.

하이소닉은 오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경기도 안양시 소재 지점에서 이환기 사내이사와 장현정 사외이사 선임, 사업목적 추가 정관 변경, 자본금 감소 등 4개 의안을 상정했다.

이환기 이사 후보자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 지난 5월 상무로 영입된 인물로, 동종업계 성우전자 출신이다. 한국소니전자와 삼성전기를 거쳐 성우전자에서 영상개발 담당 임원을 지냈다. 하이소닉 이사회가 추진 중인 신사업 등에서 필요한 자문을 제공할 전망이다.

정관 변경안은 음향 관련 부품, 모터·센서 등 차량 부품 제조 사업목적 추가가 주요 내용으로 꼽힌다. 하이소닉은 스마트폰 시장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어 관련 이력이 전무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3% 감소한 데다 영업적자도 26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자 신규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이소닉은 지난해 11월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존속가능성 불확실성을 제기 받을 만큼 경영난에 처해 있다. 나래회계법인은 하이소닉이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통해 자산을 회수하고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며 당시 의견거절을 냈다. 이후 정정을 통해 적정의견을 받았지만 수익성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신사업 투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더 일찍 이 분야 태핑에 나선 모회사 녹원씨엔아이(CNI)의 도움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녹원CNI는 지난해 연성회로기판(FPCB) 보호용 특수잉크 시장에서 기술 국산화를 이뤄내 이 분야에서 완성차 시장에서도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용 대규모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ICT 기술 기반 전장 부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녹원CNI는 마이크로 LED, FPCB 등 디스플레이를 전방산업으로 둔 특수잉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의안들은 새 최대주주 체제에서 소집한 첫 주총 안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새롭게 꾸려진 신규 최대주주(녹원CNI) 측 이사진의 드라이브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하이소닉 이사회는 박광제 대표와 구세현·유진·유영대 사내이사, 정준철 사외이사 등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의장은 박광제 대표지만 실질적인 키는 구세현 비상근 이사가 쥐고 있다. 구 이사는 하이소닉의 모회사 녹원CNI와 그 지배회사인 웰바이오텍에서 대표직을 겸하면서 그룹 차원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구 이사는 하이소닉이 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던 지난해 여름 하이소닉 인수를 추진한 녹원CNI를 인수해 '웰바이오텍→녹원CNI→하이소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짰다. 이번 주총은 새로 짜인 지배구조 기반 그룹 안정화 작업이 일정 부분 진척됐다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감자 기회도 트리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소닉은 앞선 회생 과정에서 12억원가량의 미확정 채권을 상환하는 대신 채권자 K&G대부에 보통주 12만4571주로 전환 발행하도록 인가받았다. 하지만 소송을 통해 해당 출자 전환의 무효화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기발행 주식 소각으로 무상감자 효과를 얻게 됐다. 감자 이후 자본잠식률은 0.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