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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운용, 반기순익 사상 첫 100억대 진입 상반기 물류센터 펀드 '인기몰이', 코람코 주유소리츠 프리IPO 기관투자자 몰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9-17 08:07: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집합투자 운용보수를 큰 폭으로 늘리며 상반기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수성했다.

모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의 대주주 변경 작업이 이뤄지며 신규 사업이 주춤해 2년 연속 순이익 하락을 겪었지만 최근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

대형 물류자산 펀드와 프리IPO 블라인드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펀드 설정액만 1조1000억원이 순증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120억, 펀드설정액 1조1천억 순증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26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상반기 기준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설립된 코람코자산운용은 설립 이듬해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상반기 기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2015년 3억2800만원, 2016년 3억4000만원, 2017년 21억5400만원, 2018년 37억5000만원으로 점증했다. 2019년 상반기 말에는 1400만원의 당기순이익에 그쳤다.


펀드 설정액이 대폭 상승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년 사이 1조1000억원 순증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상반기 말 펀드 설정액은 3조611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 펀드 설정액인 2조5395억원과 비교해 성장했다.

부동산 공모펀드와 부동산 관련 사모펀드가 각각 설정잔액을 늘렸다. 2019년 6월 말 코람코자산운용의 부동산 공모펀드 설정액은 2385억원,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이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6월 말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5850억원,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3조6110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주 투자처인 부동산 펀드 외에 물류자산 펀드를 다수 설정하며 수탁고를 확대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로나19 여파로 물류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리라고 전망하고 관련 펀드를 출시해왔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펀드(388억원), 물류센터 블라인트 펀드(1500억원) 등이 성사됐다.

코람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반기 코람코자산운용이 기존에 해 왔던 부동산 펀드 외에 물류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물류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았고, 리츠 프리IPO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에도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며 펀드 투자잔고가 순증했다"고 부연했다.

펀드 설정액 상승과 함께 수수료 수익도 동반성장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6월 말 영업수익은 229억1134만원, 수수료수익은 226억3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8억2400만원, 수수료수익은 45억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변경 '매듭'에 불확실성 제거, 모회사 시너지 '기대감'

코람코자산신탁의 구조 안정화도 코람코자산운용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코람코자산운용의 대주주는 코람코자산신탁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자산운용의 보통주 200만주, 지분율로는 100%를 보유한 모회사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실적도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라 일정부분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8년 말부터 대주주를 LF로 변경하는 착업에 착수했다. 2018년 8월 LF가 코람코자산신탁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후 11월 지분의 50.7%를 인수했다. 이듬해 초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을 신청하고 1분기 허가를 받아 코람코자산신탁의 새 주인이 됐다.

모회사의 매각과 인수, 대주주 변경 기간 동안 코람코자산운용도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펀드 설정 등 신규 산업 일정이 밀리며 실적은 잠시 뒷걸음질쳤다. 1분기 매각 작업을 매듭짓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모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도 실적을 만회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2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람코자산운용의 신규 먹거리는 코람코자산신탁과의 합작과 물류창고 등 새 부동산 영토로 전망된다. 국내 호텔을 전문으로 매입하는 블라인드 펀드 조성이 하반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 규모는 1000억원대로 점쳐진다.


하반기 실적에는 코람코람코자산신탁이 8월 상장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직영주유소를 매입하기 위해 설립한 리츠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일찌감치 '코람코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9호'와 '코람코 공모상장 예정 리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3호' 등을 통해 프리IPO 형태로 투자했다.

LF와의 시너지도 실적상승 재료로 예상할만 하다. 코람코자산신탁이 패션·생활기업 LF과 손을 잡고 물류센터 재건축 사업을 시작해서다. 재건축을 위한 투자 펀드를 코람코자산운용이 설정해 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5년간 영업비용 상승을 감수하며 해외투자와 국내 대체투자 전문 인력을 영입해 왔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2016년 61억원에서 지난해 말 113억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인력 영입의 효과가 지난해 말과 올해 상반기부터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형석 대표의 주도로 이뤄질 해외투자도 실적상승의 키(Key)다. 코람코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은 2018년 상반기 8928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1조2096억원, 올해 6월 말 1조4050억원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이 2015년 처음으로 해외펀드를 설정한 뒤 5년 동안 성장을 이루며 현재는 국내 부동산 펀드 투자액(2조6677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설정잔고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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