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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디지털·빅데이터 '리더십 공백' 채웠다 포털 전문가 원만호 상무·삼성카드 출신 고영현 상무 영입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17 08:04:3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0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디지털과 빅데이터 사업을 이끌 임원을 영입했다. 최근 몇 달 새 핵심 인력이 이탈하면서 발생한 리더십 공백을 채웠다.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해 추후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도 뛰어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디지털사업부문장에 원만호 상무보, BDA(Big Data Analysis, 빅데이터분석)부문장에 고영현 상무보를 최근 선임했다.


원 상무보는 1974년생으로 카이스트 대학원 재료공학 석사를 마쳤다. 그의 커리어는 모바일 사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네이버에서 모바일플랫폼 실장을 지내며 모바일 서비스를 총괄했다.

당시 웹사이트 중심이었던 네이버의 모바일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했다. 네이버 뮤직앱, 네이버 TV앱, 네이버 북스앱 등 디지털 콘텐츠를 한데 모은 'N스토어'도 그의 작품이다. N스토어는 지난해 1월 현 네이버시리즈로 통합됐다.

이후 네이버의 모바일 분야 자회사로 2013년 출범한 캠프모바일 미국법인 CEO를 지냈다. 캠프모바일이 네이버로 다시 통합되기 전인 2017년까지 여기 몸담았다. 2017년에는 현대카드로 이직해 플랫폼기획실장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로 적을 옮기기 전까지는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에서 VP(Vice President, 부사장)를 역임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를 거점으로 성장해 올 7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BDA부문장으로 선임된 고 상무보도 전문성이 뒤지지 않는다. 1975년생으로 포항공대 산업공학 박사를 지냈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카드에서 비즈애널리틱스팀장을 맡았다.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도맡는 곳이다.

삼성카드를 떠난 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스클라우드에서 연구소장을 지냈다. 넥스클라우드는 글로벌 오픈소스에 기반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올 들어서는 AI 소프트웨어 기업 애자일소다에서 대표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애자일소다는 기업용 AI 분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특히 한화그룹, NH투자증권, 삼성화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금융과 접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는 앞서 6~7월 발생한 리더십 공백을 채운 조치다. 명제선 전 디지털사업부문장과 임성욱 전 BDA부문장 등 핵심 인력이 연달아 우리카드로 이직했다. 우리카드는 명 전 부문장을 디지털그룹장(CDO) 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임 전 부문장을 디지털사업그룹 데이터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일부에서는 롯데카드가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을 신청하지 않은 걸 두고 이들 인력의 부재를 꼽기도 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카드는 다시 디지털전환에 박차를 가할 동력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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