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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그룹 2세, '홀딩스' 주식 역대 최대규모 매입 보통주·우선주 합쳐 3300주씩 장외매수, 2009년 2000주 첫 매입 후 최대

최은진 기자공개 2020-09-18 07:51:1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교그룹의 오너 2세들이 지주사 대교홀딩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보통주만 약 2700주 늘었다. 처음 지분을 취득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규모다. 그러나 여전히 0.1% 안팎의 미미한 지분율로 승계를 논하기까진 갈길이 멀다.

대교그룹은 지주사 대교홀딩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이 대교홀딩스 지분 82%를 보유하며 공고한 지배력을 갖고 있고 그 아래 ㈜대교·대교디앤에스·대교씨엔에스·강원심층수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승계를 위해선 대교홀딩스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누가 후계자가 될 지 불분명한데다 지분율로 따져도 승계 후보자들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강 회장의 두 아들 강호준 최고전략책임(CSO) 상무, 강호철 최고재무책임(CFO) 상무가 보유한 대교홀딩스 지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오너2세들은 2009년 대교홀딩스 주식 2000주를 처음 매수한 뒤 지난해까지 10여년간 각각 보통주 기준 3000주씩을 추가 취득했을 뿐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소액주주들로부터 몇백주씩 사들였던 게 전부였다. 보통주 뿐 아니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도 매입 대상이었기 때문에 승계와는 다소 거리가 먼 단순 지분 취득 거래로 비춰졌다.

특히 강 회장이 보유한 지분율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2세들의 지분율은 지배력에 있어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 강 회장이 지분 증여에 뜻을 비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승계는 안갯속에 빠져있었다.

불분명한 승계구도 하에서 올해 오너 2세들이 갑작스레 대교홀딩스의 주식을 약 3300여주씩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교홀딩스는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별다른 지분 변경 공시를 띄우지 않는다. 2세들이 누구에게 얼마에 사들였는지도 개인적인 거래인 만큼 알 길이 없다.

올해 상반기 장남인 강호준 상무는 보통주 2720주, 우선주 614주를 매입했다. 차남 강호철 상무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각각 2718주, 617주를 사들였다. 2009년 대교홀딩스 주식을 처음 취득한 후 단행한 주식매입거래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지분 매입은 장외에서 이뤄졌다. 강 회장 뿐 아니라 특수관계자의 주식수에 변화가 없고 전체 주식총수 역시 그대로인 점을 감안하면 소액주주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기간 소액주주수는 3138명에서 154명으로 2984명 줄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수도 41만8909주에서 18만1389주로 감소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일부를 2세들이 취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강호준·강호철 상무의 지분율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건 아니다. 보통주 기준 이들의 지분율은 각각 0.14%에 그친다. 부친인 강 회장이 주식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아무리 매입강도를 높여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더욱이 강호준·강호철 상무가 지분을 매입하고 나섰어도 지분율을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점은 아직까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는 승계 후보자가 없다는 점을 드러낸다. 결국 강 회장이 지분을 넘겨주는 결단을 내려야만 승계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너 2세들이 10여년만에 최대치의 지분 매입에 나섰고 최근 강 회장이 3세인 미성년 손주들에게 ㈜대교 지분을 증여했다는 점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소액주주가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그룹의 지분은 전적으로 강 회장 권한으로 관리된다. 비상장 주식이 움직이고 있다는 건 지배력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승계를 위한 준비가 막 시작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담담부서만 아는 내용이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외에는 답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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