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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업 경영 점검]'B2C 시장' 도전 갤럭시아머니트리, 모바일 플랫폼 강화리스크 관리로 이익률 개선…휴대폰 결제 한도 상향 수혜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09-22 08:38:00

[편집자주]

전자결제사업(PG·Payment Gateway)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장과 모바일 결제 방식의 보편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결제 솔루션은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정보기술(IT), 핀테크 회사들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벨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결제 시장에 대처하는 PG 업체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결제(Payment Gateway)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가 최근 '갤럭시아머니트리'로 상호를 바꾸고 변화에 나섰다. 3년전 론칭한 '머니트리(Money Tree)'에 지원을 강화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 서비스를 통합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로 진화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핵심인 휴대폰 소액결제 사업도 기대가 크다.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의 소액결제 한도 상향 조정도 호재다. 전자결제 비중이 늘고 있는 베트남 진출에 성공하며 매출처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머니트리 앞세워 B2C 시장 진출

갤럭시아머니트리는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변경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인 '머니트리'를 전면에 앞세워 전반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2017년 론칭한 머니트리는 모바일 금융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포인트와 모바일 상품권을 자체 사이버머니인 '머니트리캐시'로 전환해 쇼핑과 송금, 출금, 제로페이, 공과금 납부 등에 사용하도록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상품권, 쿠폰 서비스 사업과 연계해 편의점과 카페, 게임 등의 분야로 제휴처를 넓히며 B2C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아직 머니트리 관련 사업 규모나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다. 머니트리를 포함한 기타사업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0.2%(1억원), 2019년 0.3%(2억원)에 그쳤다. 고무적인 부분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로 늘었다는 점이다.

이는 제로페이를 머니트리캐시와 연동해 사용하는 복합결제가 유일하게 가능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동안 최소한의 비용을 통한 제한적인 마케팅만으로 이용자수가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했는데 앞으로 지원을 강화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자결제 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비중이 77.3%에 달한다. 모바일 상품권과 쿠폰의 발행·운영을 담당하는 O2O 사업도 매출액 비중이 2018년 13.6%(111억원)에서 지난해 18.8%(161억원), 올해 상반기 21.6%(89억원)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Galaxia Comms Vietnamco., LTD)을 세웠고, 올해 2월에는 태국 현지 금융투자회사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베트남은 휴대폰 사용률이 80%를 넘기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잠재력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휴대폰 소액결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머니트리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상호 변경에는 향후 금융 플랫폼 기반의 핀테크 사업 확대 의지가 담겼다"며 "기존 사업은 B2B(기업간 거래) 중심이었는데 머니트리를 통해 B2C로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전자결제 사업의 기능들을 머니트리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담을 것"이라며 "국내에서 머니트리 저변을 확대해 베트남과 태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손상각비 이슈 개선…결제한도 상향 수혜 기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사업 리스크 관리(RM)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성과는 상반기 실적에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소액 전자결제 업체들의 오랜 골치였던 대손상각비에서 큰 개선을 보였다. 대손상각비는 고객들이 제대로 휴대폰 요금을 내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이다.


대손상각비는 2018년 74억원, 지난해 68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율은 각각 9.1%, 8.1%를 차지했다. 하지만 철저한 고객 신용도 평가 등 리스크 관리 작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 대손상각비는 26억원으로 낮아졌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6.3%로 낮췄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개선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한 412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 증가한 4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11.2%로 상승했다.

올해 하반기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지난 5월 이동통신 3사가 일괄적으로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를 100만원까지 상향한 덕분이다. 정책 시행 직후 두 달 간은 고객들의 결제액 상향 평준화가 진행되는 기간이었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소액 결제 한도액이 100만원으로 올랐지만 고객들이 올라간 한도만큼 반영해 사용금액을 늘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상반기 RM을 통해 대손상각비를 감소시켜 이익률을 개선시켰고 하반기부터 소액결제 한도 증가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늘릴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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