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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스티팜, CMO 역량 부각…몸값 1.5조 근접HLB그룹 우호적 투심 지속, 헬릭스미스 유증 소식에 급락

심아란 기자공개 2020-09-21 08:55:24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티팜이 원료의약품 CMO 사업에서 선전하며 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연초 55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이 이달 2배 이상 불어나 1조5000억원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메디포럼제약 인수를 매듭지은 에이치엘비 그룹에는 우호적 투심이 지속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을 알리며 약 2100억원의 시가총액을 반납해야 했다.

더벨이 집계한 코스닥 제약바이오 상위 20개 상장사 중에서 지난주(9월 14일~18일) 에스티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 주 만에 18위에서 12위로 여섯 계단을 뛰어올랐다. 시가총액은 1조4402억원으로 전주 대비 27% 증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CMO 방식으로 신약 원료의약품(API)과 제네릭 API를 생산해 판매 중이다. 특히 RNA 기반 치료제의 핵심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 이하 올리고) 생산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를 상대로 올리고 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주목 받고 있다. 16일에는 유럽 업체와 458억원 규모의 거래를 체결했다. 6월에도 스위스 소재 제약사와 322억원의 딜을 완료한 이력이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리고 기반 신약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원료 수요는 점차 커질 전망이다. 이에 에스티팜은 생산 캐파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생산설비를 2배 가량 증설할 계획을 밝혔다. 증설 완료 시점은 2021년 12월로 잡아뒀다. 투자 규모는 총 307억원이다. 2022년부터 원료 생산이 본격화되면 에스티팜의 생산 규모는 세계 2위로 올라선다.

지난주 에이치엘비 그룹도 몸집을 불렸다. 에이치엘비는 시총 6조원을 돌파하며 3위 자리를 꿰찼다. 전주 대비 12% 반등한 수치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도 한 주 만에 몸값을 3000억원 가량 끌어올려 15위에 안착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메디포럼제약의 지분 17.1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점이 기업가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메디포럼제약을 통해 신약의 생산기지와 국내 영업 조직을 확보하게 된다.


헬릭스미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며 위축된 투심에 타격 받은 한 주였다. 지난주 시총 순위는 직전 주보다 여섯 계단 밀려난 20위에 그쳤다. 21위인 엑세스바이오와의 격차는 195억원에 불과했다.

18일 장중에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4만1450원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9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 3상이 좌초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엔젠시스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3상 프로토콜을 제출하면서 재기를 준비 중이다.

임상 등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년 만에 다시 자본시장을 찾는다. 작년 8월에 1500억원어치 증자를 완료했으며 올해 초에는 8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헬릭스미스는 12월 중에 시가보다 25% 저렴한 신주 750만주 발행을 앞두고 있다. 증자 규모는 2860억원이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딜은 유진투자증권이 맡는다.

최대주주인 김선영 대표는 청약에 참여하지 않는다. 증자가 마무리 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특수관계인 미청약시)은 12.14%에서 9.48%로 조정된다.

헬릭스미스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은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시설(약 50억원), 세포유전자 치료제 GMP 생산분석 시설(약 350억원), AAV 유전자 GMP 생산 및 분석 시설 등에 투자된다.

이와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운영자금(약 200억원), 채무상환자금(약 700억원)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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