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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호남기업연합 인수설 또 거론…성사 가능성은 낮아건설사 중심 컨소시엄 소문…종결성·운영능력 부재 지적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22 11:29: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호남지역 건설사 등 기업 수 곳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공동인수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산업은행 입장에선 빠르게 인수자가 나타나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만, 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더라도 자금조달능력과 실제 운영의지에 대한 의문을 거두기 힘든 탓이다. 앞서 지난해 인수전에선 호남기업들 다수가 인수전에 불참하기도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대한 자구안을 조만간 금호그룹으로부터 제출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구안은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고속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대한 댓가로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과 금호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한편, 시장 일각에선 벌써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새 원매자군이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도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모태인 금호그룹이 호남권 향토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광주·전남권의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광주권 건설사들이 최근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접촉한 사실에 주목한다. 이들은 작년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전이 이어질 당시에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했던 곳들로, 경쟁후보들의 등장으로 인수전 참여의사를 조기에 접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시공능력 100위권 안팎의 건설사들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채권단 입장에선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직접 투입해야할 자금과 인적자원이 부담인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선 산업은행과 이들 건설사 사이에 실제 유의미한 제안이 오고갈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광주지역 건설사 수 곳의 관계자들과 산업은행 관계자가 잇따라 접촉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이들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앞선 인수전에서도 호남권 향토기업들 수 곳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으나, 이들 기업 대다수는 인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에 관심을 가졌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은 △호반건설 △하림 △이랜드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를 접촉했으나 자금조달능력과 내부 사정을 이유로 컨소시엄 구성은 무위에 그쳤다.

결국 호남권 컨소시엄의 성사 여부는 이들이 얼마만큼 자금조달능력과 비가격적 거래 종결성을 채권단과 시장에 증명하느냐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는 일부 기업들이 소위 ‘현금부자’로 알려져 있긴 하나, 2조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대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다시 매물로 내놓겠다고 했는데, 현재 시점에서 인수하면서 발생되는 무리한 차입 등에 대해 금융권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몇몇 기업들이 함께 회사채 발행과 차입 등으로 자금을 마련해 외국법인과 PEF의 경영을 사실상 제한한 항공사업법·항공안전법의 문턱을 넘더라도, 항공사 운영능력에 대해 채권단이 의구심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항공업에 정통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결국 건설사들의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로 사실상 항공사 최대주주를 제한한 법령을 통과할 수 있다는 점과 소위 호남정서에 주목한 듯 하다”며 “법령의 문턱을 넘는 것 이외에도 재무상황과 항공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지 여부를 채권단이 들여다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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