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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지속’ NE능률, 모회사 부담 주나 한국야쿠르트 알짜 계열사 옛말…‘아이챌린지’ 사업 발목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23 11:15: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14: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판 및 교육 서비스업체인 NE능률이 모회사인 한국야쿠르트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영유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한 아이챌린지 부문의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주력 사업인 출판 사업까지 부진한 모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계열사로 교육업체인 NE능률을 두고 있다. NE능률은 한국야쿠르트가 2009년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했다. 주로 중고등 위주의 영어·수학 교과서와 학습서를 중심으로 성인 영어 학습서, 영유아 학습 프로그램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E능률은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한 이래 알짜 회사로 성장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2008년 매출액은 376억원 규모였는데 지금은 9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덕분에 한국야쿠르트도 지난 10년간 수십억원의 알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국야쿠르트는 NE능률의 지분 55.4%(자사주 8.76% 포함)를 가지고 있고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도 지분 3.06%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이후 NE능률은 기존 최대 경쟁력으로 꼽혔던 리딩튜터, 토마토토익 등의 영어 학습서에만 안주하지 않고 수학, 법인교육, 독서논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다. 2012년에는 한솔교육으로부터 영어프랜차이즈 학습센터를 영업양수 받으며 교육 서비스 사업에도 나섰다.

2017년 말에는 유아교육 전문기업인 에듀챌린지를 흡수합병하고 영유아 교육(현 아이챌린지)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즈음 사명도 기존 능률교육에서 NE능률로 변경하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교육서비스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야심차게 진출한 영유아 교육 사업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 형국이 됐다. 올해 들어서는 아이챌린지 사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한 시기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매출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아이챌린지에서 다루는 유아 교구나 홈스쿨링 교재의 경우 오프라인 유아전 같은 행사에서 나오는 매출이 대부분인데 코로나19로 관련 채널이 아예 막혔다. 특히 합병 이듬해인 2018년부터 영유아의 개월 수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월령제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올해부터 안정적인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마저도 뒤로 밀리게 됐다.

게다가 주력 사업인 출판 사업에서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출판 사업의 경우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와 함께 관련 문제집에 대한 비중이 크다. 학원이나 방과 후 교육에서 사용되는 빈도가 높은데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NE능률의 실적 개선이 요원해지면서 한국야쿠르트에 대한 부담도 늘고 있다. NE능률이 2017년부터 아이챌린지로 인한 대규모 투자 등 지출만 커지고 회수가 이뤄지고 있지 않아 이익 기여도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다.


NE능률은 2018년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영업이익 2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만 5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이챌린지 사업에서 40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마이너스(-) 26억원보다 적자폭이 늘었고 출판사업에서도 17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하반기 역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NE능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하반기 실적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학교나 학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출판사업도 예전처럼 회복되고 아이챌린지 부분도 코로나19 이후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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