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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FI' 슈어소프트, 주관사 교체 'NH증권' 차량용 SW 테스팅 도구 '국산화'…내년 코스닥 도전 '토종 SW 서비스'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23 13:29:0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0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2대 주주인 슈어소프트테크가 코스닥에 오르고자 상장주관사를 교체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1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을 IPO 파트너로 낙점했다. 자체 개발한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테스팅 도구를 FI인 현대차그룹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슈어소프트테크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했다. 기존 주관사와 결별 수순을 밟은 후 내년 코스닥에 입성하고자 IPO 작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하려는 슈어소프트테크가 IPO 파트너를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면 IPO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검증 SW의 국산화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슈어소프트테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약 30% 수준이다. 과거 영국 PRQA, 미국 그라마텍과 벡터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기업이 일찌감치 장악한 시장이었다. 외국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서서히 입지를 다진 끝에 주축 기업으로 올라섰다.

2002년 'SW 테스트 자동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배현섭 대표를 비롯한 창립멤버는 모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현대차그룹과 한국전력, 한수원 등 굵직한 고객에 SW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슈어소프트테크의 'SW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

설립 이후 2010년을 기점으로 사세를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도요타 대량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자동차 SW의 오작동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코드 스크롤'을 내세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현대차에 공식 SW 테스팅 도구를 제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와 맺은 인연은 재무적투자자(FI) 관계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가 2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배현섭 대표(지분율 40.41%)에 이어 지분 18.68%를 쥐고 있다. 핵심 매출처에서 직접 지분 투자를 벌일 정도로 SW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기순이익 규모를 대폭 키우면서 IPO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순이익은 SW 기업의 밸류에이션에 주로 활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의 잣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억원을 기록해 전년(5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액(271억원)과 영업이익(55억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대 고객인 현대차에 주력하는 건 물론 영업 전선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성장 여력을 한층 더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전략컨설팅 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5년 세계 자동차 SW 검증시장의 규모를 약 4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차량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섹터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전장 하드웨어(HW) 설계 전문업체인 브레인브릿지를 인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슈어소프트테크의 전장 SW 기술과 브레인브릿지의 HW 설계 기술을 토대로 차량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비즈니스에 뛰어들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선두 증권사로 주관사 교체할 정도로 IPO 채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매출처인 현대차가 FI로 자리잡고 있는 게 공모시장의 투심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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