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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빌리언폴드, 주주교체가 변곡점..전문가 중심 '확장'대표이사 인맥 라인업, 부동산 확장 맞춰 신규 인사 영입

김시목 기자공개 2020-09-24 12:09:02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2018년을 전후로 이사진 색깔이 확연히 갈린다. 과거에는 모회사 인 최대주주 영향력 아래 있었고 최대주주가 바뀐 후부터 확장된 이사회로 변화했다. 최대주주에 올라선 김대현, 안형진 두 대표를 비롯, 그들의 네트워크에 기반한 5인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는 신사업(부동산)에 맞춰 이사진을 더 확대했다.

◇ 김대현·안형진 주주 등장이 변곡점, '5인 체제' 안착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2016년 설립된 더스퀘어투자자문이 전신이다. 더스퀘어앤컴퍼니(현 비엘에프디, 빌리언폴드 100% 최대주주)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더스퀘어투자자문을 설립했다. 당시 더스퀘어앤컴퍼니는 '슈퍼개미' 김수호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였다.

초반만 해도 모회사의 최대주주인 김 대표이사(더스퀘어앤컴퍼니)가 이사회 구성을 주도했다. 투자자문 및 벤처캐피탈(VC) 출신의 조근형 전 대표이사를 앉히고 김지영 사내이사, 이미란 비상근감사 등 세 명으로 최소화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사진 변화의 기점은 김대현 대표와 안형진 대표가 차례로 합류한 2017년부터다. 김 대표는 김수호 더스퀘어앤컴퍼니 대표와의 인연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합류 시점인 5월 무렵엔 지분율이 미미했지만 증자를 통해 연말 모회사 지분을 20%까지 보유량을 늘렸다.

안 대표 역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핵심 전력이자 주식 매니저로 입지를 다지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으로 넘어왔다. 더스퀘어앤컴퍼니의 수 차례 증자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분은 42%로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을 훌쩍 넘었다.

두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이사회는 5인 체제로 진화했다. 김 대표와 함께 메리츠증권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영환 이사가 합류했다. 이 이사는 직전 운용사(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를 거쳐 빌리언폴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김 대표가 이 이사를 영입한 셈이다.

황현일 비상근감사와 김채현 사외이사 등도 2018년 초부터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황 비상근감사의 경우 법무법인 세종, 김채현 사외이사는 VC(스톤브릿지캐피탈) 등에서 적을 두고 있는 가운데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이사회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두 대표의 지분율이 올라간 뒤부터 이들 중심의 이사회 진용을 꾸린 것"이라며 "2018년 이후 5명의 이사진 멤버는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공비행을 해왔던 만큼 특별한 유인이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영향력 기반 안정적 이사회, 변화 '가미'

그후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이사회 인원과 면면은 올 초까지만 해도 변화가 없었다. 운용사 전환 후 빠르게 외형을 불리면서 단기간에 성공가도를 달린 만큼 변화의 유인이 없었다. 하지만 시장 한파 속에 수탁고가 줄어들면서 소폭 변화를 가했다.

최근에도 실무 경력이 출중한 인사를 이사진 멤버로 합류시켰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장기인 주식 외 부동산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하면서 실력자를 영입하며 바로 이사회에 합류시켰다. 2년 6개월 가량의 5인체제에서 실무자 출신으로 라인업을 확장시킨 셈이다.

새로 합류한 허운석 부동산부문 대표는 지난 4년간 이지스자산운용에 팀장으로 있으면서 해외 부동산투자를 전담했다. 허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미시건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후 도이치증권에 입사에 주로 외환 거래 경력을 쌓았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이사진 특성은 주식 및 부동산 등 운용진들이 중심 멤버라는 점이다. 김 대표와 안 대표가 모두 현업 출신으로 이 이사와 허 대표 역시 운용 매니저다. 실무진과 이사진이 간극이 있는 곳과는 거리를 둔 철저한 실리 중심의 이사진 구축이다.

이사회 산하 위원회 역시 철저히 실무진 중심으로 구축, 운영되고 있다. 운용사 전반의 리스크를관리하는 위험관리위원회는 김 대표, 안 대표 외 허 대표, 이 이사 등 네 명 외 빌리언폴드 내부 인력인 심준현 이사(위험관리책임자) 5명이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불필요한 영향력이나 외부 입김없이 철저히 내부 인력 등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되고 있다”며 “특히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경우 최대주주가 따로 있고 언뜻 대표이사의 영향력이 떨어질 것 같지만 모회사 지분을 통해 운영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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