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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인니법인 자금조달 '지원사격' 내달 9일 128억 지급보증, 은행·손보·카드 현지법인과 시너지 기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0-09-24 07:45: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법인의 안정적 자금조달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순모터그룹 캡티브 금융사라는 강점을 활용해 영업을 원활히 이어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다른 KB금융그룹 현지법인들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PT. Sunindo Kookmin Best Finance)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서 128억원을 조달키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내달 9일부터 10개월간 보증하고 만기는 내년 8월 9일까지다.

KB캐피탈은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자동차 소매기업 순모터그룹으로부터 자회사였던 순인도 파이낸스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당국의 인가 절차가 마무리된 건 올해 5월 들어서다. KB캐피탈은 구주 7만주를 인수하고 신주 18만2000주를 발행하기 위해 122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지급보증은 현지법인 영업자금 확충이 주 목적이다. 6월 공식 영업을 시작했고 박성우 내정자가 법인장으로 발령받아 곧 부임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은 앞서 라오스에 진출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2017년 2월 사업을 시작한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 Company)의 경우 KB캐피탈이 51%, 국민카드가 29%, LVMC홀딩스가 20%를 출자해 합작 설립했다.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을 캡티브로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사업연도 기준 KB코라오리싱의 총자산과 순이익은 각각 938억원, 43억원을 기록했다.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 역시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진출했다. 자동차 판매업을 하는 순모터그룹의 물량을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약 103만대 자동차가 팔렸고 경제성장률도 연 5%에 달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를 바탕으로 같은 동남아 시장인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며 "완전히 새로 개척하기보다 기존에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금융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내 계열사 4곳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에 지분 22%를 투자한 이후 올 7월 증자를 통해 총 67%의 지분을 갖게 됐다. 현재는 글로벌 담당 임직원이 인도네시아에 나가 후속 작업을 벌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피낸시아멀티파이낸스 법인(PT. KB Financia Multi Finance)을 통해 자동차, 오토바이, 내구재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PT. KB Insurance Indonesia)을 비롯해 끄분주룩지점, 방자야카르타지점을 통해 진출한 상황이다. 현지 거래처가 넓어지면 계열사 간 연계 영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장은 적극적인 영업은 쉽지 않지만 순모터그룹의 캡티브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안정적인 협업체제 구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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