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투자자문, 해외채권 특화에 자산가 '러브콜' 베테랑 애널리스트·해외상품 전문가 ‘맞손’…해외 채권·ETF 자산배분 전략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28 08:04:2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채권 자문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GB투자자문이 해외자산 배분 수요와 맞물리며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설립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국내 복수 증권사와 제휴에 성공하며 비즈니스 반경을 넓히고 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생 투자자문사 GB투자자문이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운용자산규모(AUM)를 15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GB투자자문은 지난해 9월 김정환 대표와 마경환 대표가 손잡고 출범한 투자자문사다. 12월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자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투자전략뿐 아니라 지주사와 스몰캡 등 섹터를 두루 섭렵한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마 대표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금융투자) 국제부(해외펀드 담당)를 거쳐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 리테일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해외상품 리서치와 셀렉팅 중심으로 경력을 쌓았다. 매크로 분석과 상품 셀렉팅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GB투자자문이 단시간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은 데는 해외상품으로 자산배분하려는 고액자산가들의 늘어나는 수요에 하우스 강점이 부합한 영향이다. GB투자자문은 해외 채권과 ETF 중심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을 주요 전략으로 취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가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자산배분 필요성이 증대된데다 변동성을 기피하는 고액자산가들이 국내채권보다 수익성이 비교적 우수한 해외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GB투자자문은 투자자문업 진출 약 2개월 만인 올해 2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자문형 랩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3월에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제휴해 자문플랫폼 서비스도 개시했다.
GB투자자문의 주력상품인 'GB글로벌채권자산배분'은 해외 투자적격채권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와 하이일드채권·이머징채권을 편입하면서 매크로 상황에 따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연 6~10%의 안정적인 기대수익률을 추구한다.
반면 또 다른 주력상품인 ‘GB글로벌매크로셀렉션’은 하이일드채권과 이머징채권을 포함한 해외채권뿐 아니라 중국 중심 원자재 ETF와 남미·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가 주식에도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대수익률도 연 10% 이상으로 채권 중심 상품보다 높다.
기본적으로 각 자산군에 대한 비중은 3분의 1씩 동일하게 가져간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국면 이후 원자재 가격 회복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ETF 투자분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렸다. 반면 주가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주식 투자분은 그만큼 줄였다.
GB투자자문 관계자는 “글로벌 매크로 분석을 기반으로 해외채권 중심 자산군별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운용사 연계상품 론칭 등 비즈니스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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