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권사 인수 아샘운용, 채권 발행주관 집중 김환균 대표, SJC증권 이사회 의장 취임…국내투자자 투자기회 확대 초점
이민호 기자공개 2020-09-29 08:14: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베트남시장 진출 약 2년 만에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결실을 맺었다. 향후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베트남 상장사들의 채권 발행주관에 집중, 국내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방침이다.◇베트남 SJC증권 지분 65% 확보…김환균 대표 이사회 의장 등극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증권위원회(State Securities Comission of Vietnam)로부터 대주주 변경신청 승인을 완료하고 SJC증권 지분 65.01% 인수를 위한 잔금납입을 마쳤다. 다만 인수금액은 계약조건상 비공개에 부쳤다.
아샘자산운용은 조만간 일부 소액주주 보유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약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100%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JC증권은 납입자본금 약 26억7000만원(530억동) 규모의 베트남 소형 증권사다.
아샘자산운용은 동양종금증권 채권부와 국제영업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김환균 대표가 1996년 설립한 이래 국내 대표 메자닌 전문 하우스로 거듭났다. 2018년 4월 김 대표 주도로 호치민 소재 컨설팅펌 형태의 베트남법인(아샘베트남)을 설립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주로 베트남 상장사에 메자닌 형태의 자금조달을 자문해주고 발행물건 일부를 국내 아샘자산운용 헤지펀드에 편입해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해왔다. 현재까지 아샘자산운용이 설정한 베트남 투자펀드는 모두 9개로 이 중 3개는 청산을 완료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 진출 직후 현지 증권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베트남 상장사들의 채권 발행이 대부분 국내 상장사들과는 달리 차환 성격보다 성장을 위한 자금조달 수요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에 우수한 기업 펀드멘털을 보유하면서도 국내와 비교해 이자율이 높고 담보도 제공받을 수 있는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바탕이 됐다.
김 대표는 합리적인 인수금액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향후 유상증자까지 고려해 사업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증권사를 물색했다. 그러던 중 소수 현지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나눠가지고 있는 SJC증권이 매물로 나오며 인수를 진행해왔다.
아샘자산운용이 이번에 SJC증권 경영권을 확보하며 김 대표가 SJC증권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고 기존 SJC증권 현지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아샘베트남 인원도 SJC증권으로 모두 이동하기로 하면서 아샘베트남은 조만간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베트남 채권, 국내투자자 연결…130억 유상증자 계획
아샘자산운용은 베트남 상장사들에 대한 채권 발행주관과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 영업의 초점을 맞춰 베트남 채권을 국내투자자들과 연결하는 작업에 우선 주력할 계획이다. 점진적으로 대체투자상품과 주식영업으로도 비중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향후 13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트레이딩(Prop trading)과 IB(Underwriting)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SJC증권은 현재 브로커리지(Brokerage)와 어드바이저리(Advisory) 라이선스만 보유한 상태로 유상증자를 거치면 트레이딩(약 25억원)과 IB(약 83억원) 라이선스 취득에 필요한 최저자본금 요건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상장사들이 메자닌을 발행하고 국내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시너지효과가 존재한다”며 “공모상장채권 발행주관으로 현지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쿼터백운용, 일임비즈니스 방향전환 "퇴직연금 집중"
- 세번째 'VOYAGE' 론칭 보고펀드, '흥행예감'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배당+7%, 커버드콜 대장주 인기 꾸준
- [VC 투자기업]올릭스, 탈모·비만치료제 성과 톡톡…기술 수출 확대
- [VC 투자기업]테이크원컴퍼니, 애니메이션사 인수…시너지 기대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페리지 ‘3000억 밸류’ 예측…적자 개선 과제
- [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프리IPO 순항' 나라스페이스, 밸류업 핵심은 '볼륨 업'
- AC업계, 한 목소리 낸다…AC·초기투자협회 '통합' 임박
- 케이알벤처스, 심사역 채용 '지지부진'…펀드운용 차질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BGF 먹여살리는 캐시카우 'BGF리테일'
- [Board Index/두산그룹]이사회 개최빈도 결정한 그룹 구조조정
- [Board Index/두산그룹]탄탄한 지원 조직, 아쉬운 교육 시스템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 겸직 비율 40% 선…타사보다 높은 편
- [Board Index/두산그룹]규제 전문가 다수 포진한 사외이사진
- 사외이사는 누가 뽑아야 할까
- [Board Index/두산그룹]내부절차뿐인 CEO 승계정책…위원회 설치 의지는 밝혀
- [Board Index/두산그룹]'보상위원회 미설치' 사내이사 보수는 내규 준수
- [Board Index/두산그룹]사내이사 배제된 사추위, 독립성 눈길
- [Board Index/두산그룹]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상장사 '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