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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 돈되는 점포만 매각, 투자업계 반응은 상당수 점포 적자…브랜드 상징성 크지만 메리트 '별로'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29 10:59:0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TGI프라이데이스는 투자업계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 잠재 원매자들은 패밀리 레스토랑 1세대인 TGI프라이데이스가 브랜드 상징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경쟁사 대비 서비스 품질 및 오프라인 기반 외식업체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는 분위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TGI프라이데이스 매각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를 접촉하며 마케팅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롯데 측은 롯데GRS 내 사업부문인 TGI프라이데이스 물적분할을 염두에 두고, 신설법인에 이관되는 자산 및 부채 등의 선별을 마쳤다.

롯데그룹은 거래종결성을 감안해 공개경쟁 입찰이 아닌 소수의 원매자만 초청하는 제한적 경쟁 형태를 택했다. 딜에 초청받은 원매자들은 매도자 측에서 제공한 TGI프라이데이스에 대한 기업소개 자료를 검토하고, 매장 현장방문 등을 병행하며 인수전 참여 여부를 고심 중이다.

원매자들이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주로 검토했던 부분은 TGI프라이데이스의 △수익성 개선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 등으로 전해진다. 적자 점포가 상당해 경영권 확보 이후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매각 측에서도 현재 점포 중에서 비효율 매장은 정리한 뒤 나머지 점포를 새 인수자에 처분할 계획이다. 점포 입지와 실적을 감안해 수도권 등 우량 매장만을 넘긴다는 의미다. 전국 21곳의 매장 중 서울·경기 점포수(14곳)는 전체의 66%로 수도권 비중이 높다. 이외에 부산·경남(4곳), 대구(2곳) 등이 뒤를 잇는다.

이외에 투자업계에서는 TGI프라이데이스가 새주인을 찾을 경우 롯데그룹 매장 내에 주로 입점했던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본다. 롯데그룹은 2002년 TGI프라이데이스 국내 사업권을 인수한 뒤 아울렛, 롯데몰 등 그룹사 매장에 TGI프라이데이스를 테넌트(임차인)로 유치했다. 자체 경쟁력으로 집객력을 유지하기 보다는 쇼핑을 위해 롯데 유통시설을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수요를 흡수하는 형태로 유지돼왔다는 의미다.

한편 매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롯데GRS 내 다른 브랜드와 묶어 내놓는 방안도 언급된다. 외식사업 계열사 롯데GRS는 TGI프라이데이스 이외에도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빌라드샬롯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컨세션 사업에도 최근 발을 들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롯데GRS는 수년 전 크리스피크림도넛과 TGI프라이데이스를 통매각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최근 지주 내 분위기는 TGI프라이데이스 매각에만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로 전해진다.

이처럼 TGI프라이데이스 매물에 다양한 평가가 오가고 있어 현재로서는 기업가치 평가에 잠재적 원매자 간 온도차가 상당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롯데그룹은 오는 4분기 진정성 있는 원매자와 개별협상을 통해 매각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TGI프라이데이스는 1965년 미국 뉴욕에 1호점이 오픈됐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건 1992년이며, 당시 아시아스타가 사업권을 들여왔다. 주문을 받을 때 무릎을 꿇고 고객 눈높이에 맞춘 '퍼피독 서비스'는 TGI프라이데이스가 첫 시도했다고 알려졌으며, 이후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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