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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인사이드]"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하겠다"온라인 자산관리 전담, 정우석 KB증권 프라임클럽 PB

김진현 기자공개 2020-10-06 13:18:13
KB증권은 4월 증권사 최초로 온라인 구독형 자산관리 서비스 '프라임클럽'을 선보였다. 월 1만원의 구독료로 소액투자자에게도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2월 KB증권은 온라인 구독형 자산관리 전담 센터인 프라임센터를 신설했다. 정우석 차장(사진)도 14년간 지점에서 근무하다 프라임센터 PB로 지원해 합류했다. 그는 지점에서 근무할 당시 초고액자산가 및 법인 담당 자산관리를 담당했다. 지점에서 근무하던 중 전화상담 등을 진행하며 향후 비대면 상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프라임센터 합류를 결심했다.

KB증권이 선보인 프라임클럽 서비스는 출시 한달만에 구독자수 1만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 시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주식시장 상승과 맞물리면서 20·30대 고객층 유입이 두드러졌다.

아직까지는 주로 주식 종목과 관련한 상담이 주를 이룬다. KB증권은 향후 해당 서비스를 주식 상담을 넘어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하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점 소속 PB 20여명을 프라임센터로 배치해 고객 상담 및 자산관리 전담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우석 차장은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앞으로의 시장 전망'과 '하락 시 대처법'이라고 말한다. 3월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주식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해 흥분해 주가가 많이 오른 고평가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저평가된 좋은 회사를 가려내 투자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카더라'식의 묻지마 투자를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리딩방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상당히 많은 고객이 소문에 의한 투자를 하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그는 "최근 리딩방 같은 곳에 거액의 회원비를 내면서 정보를 받고 계신 분들이 많다"라며 "이분들이 프라임센터로 전화를 해서 종목 문의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카더라 통신'에 의해 위험한 종목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인력이 점검해 추천하는 종목도 등락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데도 리딩방은 투자하면 무조건 주가가 오른다는 식으로 현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서치센터 등에서 1차적으로 점검해 엄선된 종목 가운데 프라임PB가 2차로 점검한 종목도 등락 여부를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 차장은 "선의의 관리자 역할을 하면서 균등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KB증권은 프라임센터를 세우면서 균등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속 PB의 인사평가에 영업 관리 지표를 반영하지 않도록 했다. 프라임센터 소속 PB들은 오로지 인사고과로만 평가받기 때문에 수수료(fee)에 기반한 무리한 종목 추천이나 상품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다. 프라임센터 소속 PB들은 종목이나 상품에 대해 의견을 전달할 뿐 실제 투자 결정을 하는 건 투자자의 몫이라는 거다.

투자자들은 KB증권이 매일 MTS를 통해 제공하는 방송 콘텐츠 외에 상담일정을 잡아 자산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프라임센터는 고객이 원하는 상담 일정에 맞춰 전화상담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무엇이든 물어보살'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물으면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도 하고 있다.

그는 상당히 많은 투자자들이 PB의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소액으로 투자하는 이들 중 대부분이 지점에서 상담을 받아본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 차장은 "상담을 하고 나면 많은 고객이 소액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고맙다고 한다"라며 "부끄러워서 누구한테 물어보기 어려웠는데 사소한 부분까지 상담해주니 고맙다고 떡을 보내주겠다고 한 분도 계셨다"라고 말했다.

또 많은 고객이 자산 규모를 밝히길 꺼려해 상담이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점과 달리 고객 자산규모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 다양한 계층이 있다보니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으면 적확한 자산관리 상담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담이다보니 단순히 주식 종목명을 부르거나 매수, 매도 등에 대한 의견만 묻는 경우도 있어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KB증권은 향후 프라임클럽에 주식 관련 콘텐츠 외에도 금융상품 관련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공모펀드, 온라인전용 ELS, 비대면 랩 어카운트 등 지점 방문 없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통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프라임클럽 고객 전용 발행어음 등을 선보인 것처럼 향후 프라임클럽과 연계된 비대면 상품 개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점에서 초고액자산가(VIP) 및 법인 자금 관리를 할 때보다 지금이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자산 규모로 분포돼 있는 고객 군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하려다보니 커버하는 종목과 상품 구성의 폭이 더 넓어졌다는 게 이유다. 실제로 프라임클럽 배치 이후 과거에 몰랐던 상품이나 종목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한다. 앞으로도 KB증권이란 이름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성실한 관리자 역할을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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