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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개발시장 점검]하이퍼스케일 시장, 장기전망 우위…수도권 탈피 기대전원 확보·냉각비 해결 유리…복합개발 중심, 지자체 주도

신민규 기자공개 2020-10-08 14:16:23

[편집자주]

데이터센터(IDC) 구축에 대한 부동산 개발업계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 이후 오피스와 상가시설 공실 우려가 커지자 장기 수요 확보가 가능한 대체재로 급부상했다. 다만 실제 개발 성사까지는 거쳐야 할 과제가 많은 편이다. 변전소 이슈부터 오퍼레이터 확보, 보안, 지역민원 등 일반 건물과는 차원이 다른 변수가 고려될 필요가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시장 현황을 더벨이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데이터센터는 중장기적으로 중소규모(Edge)보다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중심으로 재편성될 전망이다. 부지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을 떠나 전원이나 냉각비 해결이 용이한 지방으로 공급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

세빌스코리아의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2016년 338개소에 머물렀지만 2021년에는 628개로 5년새 두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데이터센터 서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27%에서 53%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시장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속도는 특히 두드러지는 편이다. 4년전만 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하이퍼스케일 센터 비중은 30%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북미(35%)를 앞서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목도가 높은 곳은 홍콩과 싱가포르였다. 최근에는 홍콩의 보안법 이슈를 비롯해 싱가포르의 부지제공 한계 탓에 우리나라가 대안지역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ICT기업이 국내 시장을 노크하면 자연적으로 하이퍼스케일 시장도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하이퍼스케일 센터는 최소 필요부지만 2만2500㎡ 이상으로 국내 수도권 핵심입지에 들어서기에는 무리가 있다. 개발비용을 낮추려면 토지대가 싼 지방 외곽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수도권과 거리가 먼 대신에 전력조달이 용이하고 냉각방식이 수월한 지방을 택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직까지 하이퍼스케일로 칭할만한 국내 데이터센터는 없지만 최근 수도권을 벗어나 지자체 중심으로 대규모 개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는 춘천에 이어 세종을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낙점했다. '각 세종'은 춘천보다 5배 이상 크기의 규모를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데이터센터 1개동을 준공하기도 했다. 미음산단 외국인투자지역과 국제산업물류단지 일대 17만8409㎡ 부지에 6개 데이터센터를 하나루 묶은 형태로 설립 추진중이다. 조성이 성사되면 '한국남부 리전'에서 '동아시아 리전'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춘천의 경우 네이버, 삼성SDS를 유치한 데 이어 소양강 심층수를 냉수로 공급하는 산업단지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시행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가 포함돼 있다.

군산시 역시 새만금개발청을 주축으로 새만금 데이터센터 산업 클러스터 구축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이 있어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강점이 있다.

오원진 이지스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은 "기존 미들급 데이터센터는 소형화된 엣지와 대형의 하이퍼스케일로 이분화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클라우드 이용료가 아주 저렴한 상황이 아니고 기업의 데이터 보안 이슈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기업의 자체 보유 데이터센터가 존속하거나 늘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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