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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분사 완료 '티빙', 양지을 신임 대표 과제는 외부유치→합작법인 설립 최우선…해외시장 진출도 추진

정미형 기자공개 2020-10-12 10:17: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0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체인 티빙이 약 7개월 만의 기다림 끝에 분사를 완료했다. 다만 JTBC와의 기업 결합 계획이 틀어지며 당장 합작 법인 출범은 티빙 신임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놓이게 됐다.

CJ ENM은 이달 1일부로 주식회사 티빙의 물적 분할을 완료했다. 올해 3월 이사회에서 분사를 결정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애초 분사 결정과 함께 JTBC와 합작법인 설립 의견을 모으고 6월 1일을 목표로 합병 준비를 해왔으나 내부 조율 문제로 두 차례나 미뤄졌다. 분할등기일은 오는 12일이다.

티빙 분사가 완료되면서 신임 대표로 내정된 양지을 CJ ENM 티빙TF 부사장도 지체 없이 티빙으로 소속을 옮겨가게 됐다. 양 신임 대표는 애초 예정된 출범일에 맞춰 진작부터 초대 대표로 내정됐으나 분사 자체가 늦어지며 CJ ENM에 임시로 적을 두고 있었다.

양 대표는 해외·IT통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와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획 업무를 거쳐 보스턴 컨설팅그룹, 리얼네트웍스, 액틸리티, 로제타스톤 등에서 근무했다. 컨설턴트이자 미디어, IT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이다.

CJ ENM은 해외 사업과 OTT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양 대표를 티빙 첫 수장으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CJ ENM의 드라마사업부였던 스튜디오드래곤이 분사하면서 해당 사업부 수장이 스튜디오드래곤 초대 대표로 갔던 것과는 상반된 인사다. 이로 미뤄보아 향후 티빙을 통해 해외 사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당장 양 신임 대표는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JTBC와 기업결합에 대한 임의적 사전심사에 대한 답변을 받은 이후 티빙 분사를 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해당 답변이 나오기도 전에 사업전략이 변경되면서 지난달 JTBC 측이 기업결합 신청을 철회했다.

CJ ENM에 따르면 현재 외부 투자 유치를 고려 중이다. 애초 JTBC가 3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을 고려했지만, 이번에는 20% 이하로 낮추고 대신 외부 투자 유치를 받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을 할 경우 지분 20% 미만으로 투자하면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현재 CJ ENM은 양 신임 대표 주도 아래 글로벌 미디어 업체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위의 기업결합 임의적 사전심사를 겪어본 만큼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더라도 투자 지분율은 20%를 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미국의 워너미디어와 국내 통신사들이 유력한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복수의 기업들과 다양한 형태의 제휴 방안을 논의 중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며 “논의 기한을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되도록 빨리 결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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