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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우려' 우리기술, 콜옵션·경영 공동체로 해소 씨지오 김경수 대표 경영진 합류, 우호지분 포함 15% 지분율 기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0-10-12 08:06:2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기술은 핵심 사업인 원전이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자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잇따른 대표 교체 등 과도기를 감내했고 지배력 약화로 이어졌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지분율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향후 과제로 남았다. 이에 해법으로 CB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이후 자회사와의 공동체 경영으로 풀어나간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기술의 최대주주인 노갑선 대표 지분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44%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해도 9.8%가량에 불과하다. 전체 유통주식 1억460만4896주 가운데 84.06%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기술은 원전의 제어계측 시스템 전문업체로 확고한 기술력을 갖췄지만 대내외 이슈가 발생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최대주주와 대표도 두 번 바뀌는 등 혼란이 컸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도 감소했다.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2018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실적도 부진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면서 동시에 지배력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콜옵션을 꼽았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 연구개발(R&D)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12억원 규모 8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우리기술은 여기에 30% 규모의 콜옵션 권리를 확보했다. 올해에도 21억원 규모 9회차 CB를 발행했는데 여기에도 60%의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8회차 CB의 경우 최근 해상풍력 사업에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대부분 조기전환청구가 행사됐다. 우리기술이 조정된 전환가액(666원) 기준으로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500만주가량을 손에 쥘 수 있으며 지분율도 4%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8회차 콜옵션의 행사 기간이 다음달 말까지인 만큼 조만간 콜옵션을 전액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9회차 CB 역시 규모는 작지만 60%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행사를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해상풍력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씨지오(CGO)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경영 공동체'를 꾸리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씨지오 지분율 22.95%를 보유한 우리기술은 최근 51%까지 높였다. 기존 씨지오 최대주주인 김경수 대표로부터 지분을 매입하는 계약 과정에서 대금 일부를 우리기술 CB의 콜옵션으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우리기술이 향후 해상풍력을 핵심 사업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과도 이어진다. 김 대표를 아예 상호 지분을 보유한 경영진으로 끌어들여 단순 모회사와 자회사라는 지배 관계를 뛰어넘는 경영 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임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과 우호지분도 지배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2016년 4회차 주식매수선택권으로 230만5600주를 부여했다. 행사가격은 900원이고 행사기간은 2018년 3월 25일부터 2023년 3월 25일까지다. 이를 통해 2%가량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현재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비교적 작지만 CB 콜옵션 행사를 통해 이를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며 "아울러 지난해 씨지오에 투자할 때 김경수 대표에게 경영 공동체 구축을 위한 재투자 제안을 했고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집단경영 체제를 통해 지분율을 약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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