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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인베스트먼트, CJ로킨 투자 결실 맺을까 5년 전 국민연금 출자 코파펀드 통해 인수

김혜란 기자공개 2020-10-12 07:41:3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1: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중국 냉동·냉장 물류 자회사 CJ로킨(옛 룽칭물류) 매각을 검토하면서 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 등을 통해 공동투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CJ로킨은 CJ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코파펀드를 결성한 뒤 단행한 첫 투자처였다. 5년 만에 본격화한 엑시트 시도가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매각가는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이상이다.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약 30만2500평) 규모 물류센터, 1500여 개 도시를 잇는 광범위한 운송망을 갖추고 있다.

물류기업에 대한 글로벌 M&A 시장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CJ로킨이 얼마만큼의 몸값을 인정받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PEF 운용사를 비롯해 중국 현지 물류 기업들이 CJ로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분 매각을 통한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CJ로킨에 투자한 건 2015년 10월께다. 당시 특수목적회사(SPC) 씨제이케이엑스 룽칭홀딩스 유한회사(CJKX Rokin Holdings Limited)를 인수주체로 내세웠는데, 이 SPC가 CJ로킨 지분 71.4%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당시 총 투자금은 4550억원이었다.

지분 인수에는 CJ그룹이 국민연금공단,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조성한 코파펀드가 활용됐다. SPC 지분 100% 중 CJ대한통운이 68%를 확보했고, 나머지 32%는 국민연금공단이 출자한 코파펀드 스틱씨제이글로벌투자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가 가져갔다. 이 코파펀드에서 1430억원을 책임졌다.

이후 국민연금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추가 투자를 단행해 CJ로킨 지분을 늘렸다. 2016년 국민연금이 출자해 7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CJ대한통운으로부터 CJ로킨 지분을 사들였다. 이로써 CJ로킨 지분 15%를 더 확보했다.

첫 투자 당시 개별 투자 건에 전체 약정액(5000억원)의 3분의 1 이상 투자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 규약이 있어 1500억원 미만으로만 투자가 가능했다. 이후 CJ로킨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국민연금이 추가 출자를 희망하면서 별도로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통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현재 스틱이 보유한 SPC 지분은 47%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CJ대한통운은 53.1% 지분을 보유 중이다.

투자 당시 양측은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FI의 엑시트를 계획했으나, IPO 대신 매각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CJ로킨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매각하게 되면 CJ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CJ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3월 1조원 규모의 코파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약 5000억원을 출자했으며 국민연금 측 GP를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 CJ그룹과 스틱의 코파펀드는 중국 룽칭물류(물류), 브라질 세멘테스 셀렉타(식품), 베트남 제마뎁(물류) 등 3건의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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