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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통신 나선 SKT]M&A로 일군 4조 가치 보안 신사업⑨두번째 도전 끝에 ADT캡스 인수…1년만에 보안 매출 1조 달성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13 07:19:05

[편집자주]

SK텔레콤은 통신회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비통신 사업 매출은 40%에 육박한다. 신사업 관련 관계사만 수십곳에 달한다. 플랫폼·미디어·콘텐츠·모빌리티·헬스케어·금융 등 다양하다. 탈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의 신사업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과 보안은 접점이 많은 사업이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기반이 돼야 하고 통신사의 ICT 역량은 보안 상품을 더 고도화시킬 수 있다. 보안 솔루션 운영과 통신 네트워크 구축은 운영·관리 측면에서 유사점도 많다.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특성상 결합상품을 만들기에도 용이하다. 버라이즌(Verizon), 브리티시텔레콤(BT) 등 유수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보안 자회사를 갖고 있는 이유다.

탈통신을 선언한 SK텔레콤에게도 보안은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시장 전체 성장성이 날로 커지는 추세였고, ICT 역량과 보안사업의 시너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원 등 기존 강자가 버티고 있는 물리보안 시장에 무작정 뛰어들기엔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했다.

SK텔레콤이 꺼낸 전략은 M&A였다.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은 이 시장에 신설 회사로 뛰어드는 것은 무모한 선택이었다. 기존 업체를 인수해 SK텔레콤의 ICT 역량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SKT 사옥

첫번째 M&A 시도는 2014년에 이뤄졌다. 타깃은 당시 물리보안 점유율 2위 업체였던 ADT캡스였다. 그러나 당시 ADT캡스의 주인이었던 미국 타이코(Tyco)와 매각 주관사 모간스탠리가 투자자들의 경쟁 입찰을 부추기면서 호가는 2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결국 ADT캡스는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이 약 2조800억원을 들여 가져갔다.

SK텔레콤은 NSOK를 대안으로 선택했다. 무인경비 분야에서 오랜기간 업력을 쌓아온 중견업체였다. 시장 점유율은 미미했지만 SK텔레콤의 ICT 역량을 결합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 특히 국내 보안시장에서 첨단 장비가 동원된 ICT 기반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 점은 기회요인이었다.

NSOK를 내세운 보안 사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 등 기존 상위 업체들의 벽을 넘기 쉽지 않았다. NSOK를 자회사인 SK텔링크로 이전해 알뜰폰과 연계한 보안 서비스 시너지를 타진했으나 이마저도 큰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SK텔레콤은 결국 2018년 ADT캡스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었다. 2014년 당시 ADT캡스를 가져간 칼라일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을 FI로 끌어들여 컨소시엄을 이뤘다. 3조원에 달하는 ADT캡스 인수 비용을 홀로 감당하긴 무리였다. 컨소시엄은 1조7000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했고, 나머지 1조2760억원은 SK텔레콤과 맥쿼리가 각각 7000억원, 5700억원씩 부담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지배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 지분 55%를 확보했다. 나머지 45%는 맥쿼리를 중심으로 케이스톤파트너스와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한 SPC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다.

ADT캡스 인수 구조 [자료=SKT]

SK텔레콤은 보안 역량을 결집시키기 시작했다. 4년 전 인수한 NSOK 지분을 다시 SK텔레콤이 가져와 ADT캡스와 합병했다. ㈜SK 자회사로 있던 정보보안업체 SK인포섹도 SK텔레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SK하이닉스 자회사인 SK하이스텍의 보안사업 부문까지 가져왔다. 그룹의 보안 사업 관련 역량을 모두 ADT캡스를 중심으로 묶어놓은 구조가 완성됐다.

보안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자 박정호 사장은 이 부문 매출을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목표는 단 1년 만에 달성됐다. 보안 사업부문 매출은 2018년 1조164억원을 달성했고 이듬해엔 약 17% 성장한 1조193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ADT캡스 별도 매출은 지난해 9227억원으로 전년대비 19%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ADT캡스 단일 매출 1조원 시대도 눈 앞에 두게 됐다.

ADT캡스는 SK텔레콤의 IPO 후보군에도 올라있다. 첫 주자인 원스토어에 이어 두번째 순서가 유력하다. 상장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상장 시 ADT 기업가치는 4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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