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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해외법인 점검]남다른 '존재감' 베트남 법인, 글로벌 최대 매출처로 부상①2013년 설립 후 고속 성장세, 지난해 전체 매출서 25% 이상 비중 차지

김은 기자공개 2020-10-13 07:47:5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은 해외법인 중 '막내'로 꼽히지만 가파른 실적 성장세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기 내 최대 글로벌 생산 기지가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SEMV)은 올 상반기 매출 1조368억원, 순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5%, 순이익은 24.3%나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2013년 베트남 타이응웬성 예빈 공단 내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삼성전기 해외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로 가장 최근에 설립된 곳이다. 베트남 법인은 카메라 모듈과 스마트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 HDI 등을 생산하고 있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핵심 부품인 렌즈, 액추에이터부터 모듈까지 일관 생산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다른 법인과 달리 현지에서 채용된 엔지니어가 초기 단계부터 개발 과정에 함께 참여한다. 베트남 법인은 낮은 인건비와 저렴한 물가 수준을 바탕으로 물류 비용 절감을 이뤄냈으며 법인세 감면 혜택도 누리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전기는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오포, 비보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베트남 법인은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매출액은 3138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말 1조4000억원 규모로 늘어나며 4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 렌즈 개수를 경쟁적으로 확대하면서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2017년 중국 톈진에 있던 생산설비 일부가 베트남으로 이전되면서 이듬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8년 1조844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조568억원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1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베트남 법인은 2016년 65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순이익은 127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47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 대만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HDI(고밀도 다층기판)사업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이에 따른 설비 이전 등 여파로 분석된다.

삼성전기는 HDI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지난해 중국 쿤산법인 청산을 결정했으며 부산 사업장에 있는 HDI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기는 등의 공장 일원화를 추진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AS 등을 위한 일부 물량만 생산하며 HDI 사업을 지속 축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베트남 법인은 카메라 모듈의 공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반기엔 고객사 판매개선 및 5G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의 경우 렌즈와 액추에이어, 모듈 등 일관 생산체제로 운영함에 따라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초기 품질 문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며 "멀티 카메라모듈 등 비교적 단가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만큼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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