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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1500억 장기CP로 회사채 차환 3년5개월로 만기 늘려…금리 2.25%까지 낮춰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14 14:12:2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3일 0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두 달 만에 장기 CP발행을 재개했다. 올 8월과 9월에도 장기 CP를 통해 연속 3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로 크레딧 이슈가 부각되자 수요예측을 피할 수 있는 장기 CP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12일 호텔롯데는 장기 기업어음(CP) 3년 5개월물 1500억원을 발행했다. 연 할인율은 2.25%다. 현대차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호텔롯데는 차환을 위해 이번 장기 CP를 발행한다. 내년 2월 26일과 27일 총 1541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데 따른 선제적 조달이다.

3년물, 2년물의 회사채를 3년5개월물의 CP로 차환하는 형태다. 최근 실적 악화로 크레딧 이슈가 부각되자 만기 도래 전 서둘러 차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사채 3년물 금리가 2.54%, 2년물 금리가 2.2%인 것을 감안하면 장기CP 조달로 만기 구조를 늘리면서 금리는 2.25% 까지 낮췄다. 공모채 대신 CP를 발행해 기관 수요예측도 피해갈 수 있었다.

다만 장기CP를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사각지대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장기CP는 경제적 실질이 회사채와 다를 바 없어 자본시장을 교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호텔롯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 관광객 유입이 감소하자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사업부인 면세사업부와 호텔사업부가 모두 관광 수요에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지만, 상반기 매출액의 80% 이상을 책임진 면세사업부가 올해 적자로 전환해 735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호텔사업부의 적자폭도 전년 동기 대비 1300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1조7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 약 3조4725억원 대비 48.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약 34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973억 대비 약 4394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했다.

신용등급 하향 압박에 크레딧 리스크가 부각되자 호텔롯데는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 부담이 상승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필요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AA0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호텔롯데를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채권내재등급(IMR)은 신용등급(AA0) 보다 2 노치(notch) 낮은 A+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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