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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농협카드 주도' 데이터분석플랫폼 구축 은행·카드·유통 데이터 결합, 마이데이터도 출사표…내년 개시 목표

손현지 기자공개 2020-10-15 06:58:0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1: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농협카드분사(Company In Company, CIC)' 주도로 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개시를 목표로 카드 데이터분석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카드와 은행 데이터에 마이데이터, 농협 만이 갖고 있는 전국 곳곳의 영업망, 유통(품목) 데이터까지 결합해 데이터 상품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부에 사업부문(농협카드분사) 형태로 존재하는 카드의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내년 실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농협카드분사 조직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범농협의 데이터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 분석 센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세부 계획을 논의하는 단계"라며 "데이터3법 개정과 맞물려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사업 빗장을 열어준 게 트리거가 됐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7월 디지털금융부문 내에 데이터사업부와 IT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약 50명 정도의 데이터전문 인력으로 구성했으며 이상래 부행장이 진두지휘한다. 데이터 유통과 관련 단계별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타 은행과 달리 농협카드가 농협 내 'CIC' 형태로 내재돼 있어서 은행과 카드사업 협업이 자유로운 편이다. 즉 은행 계좌 데이터와 카드 이용 데이터를 결합한 정보를 생산하기 용이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농협카드는 그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끌어올려왔다.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에 재난지원금 관련 지급 효과와 소비 행태 분석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더욱이 농협 신용·체크카드 고객은 약 2200만명으로 데이터 규모도 큰 편이다. 농협카드분사가 은행 데이터사업을 주도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배경이다.

농협카드분사는 현재 데이터 판매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데이터거래소(KDX),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 등을 통해 정부의 빅데이터 분석사업과 관련해 농협은행 1호 데이터 판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가공데이터 위주 상품에서 고급 분석보고서 판매를 확대하여 판매상품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카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양질의 데이터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가공데이터 위주 상품이 아닌 고급 분석보고서를 생산할 계획이다.

농협의 특성상 전국 곳곳에 영업망이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은행계좌 데이터와 카드이용 데이터를 결합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을 뿐 더러 전국 영업망 거래데이터와 디지털채널 거래데이터를 연계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과 카드, 유통데이터를 결합해 데이터를 질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로마트 등 범농협 차원의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접점에 놓여있다. 이는 고객별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토록해 데이터상품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추후 데이터거래소를 통해 시장성있는 데이터상품을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다양하고 의미있는 데이터를 생산해 데이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최근 데이터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지위 획득을 위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12일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농협의 마이데이터사업은 농협금융지주 주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전략부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는 TFT 형태의 '마이데이터사업 워킹 그룹'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과의 상생 비즈니스를 창출하여 건전한 마이데이터 생태계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외부전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도 전문가를 수혈했으며 추가로 채용을 공고 중이다. 본부 부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소양 교육도 진행 중이다. 데이터 3법 및 마이데이터 활용사업 내용을 담은 '마이데이터 이해' 과정을 수료토록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데이터플랫폼 구축은 고객의 이익 중심의 가치를 반영한 사업"이라며 "데이터 인프라를 탄탄하게 구축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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