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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완구 위기진단]모닝글로리, 흔들리는 가맹점 성장 전략②매출 감소 속 영업이익 흑자 '턱걸이'…정통 문구업 기반 위탁운영 수익 기대

김선호 기자공개 2020-10-20 08:35:34

[편집자주]

문구·완구업계가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문구는 문서 자동화와 학령인구 축소, 완구는 저출산 등의 악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위기 탈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벨은 문구·완구업체의 위기와 성장 전략을 진단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09: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구·사무용품 제조와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닝글로리는 오프라인 가맹점 전략을 고수한 탓에 코로나19 타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맹점 수가 점차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본사의 실적 저하가 가속화돼 위기감이 커졌다.

모닝글로리는 1981년 ㈜신한교역 상사에 개설된 문구센터에서부터 시작했다. 자체적으로 문구류를 생산하는 가운데 외부 협력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문구점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외형을 확장시켜나갔다.

이를 통해 모닝글로리의 자본금은 설립 당시만 해도 5000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1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모닝글로리’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해냈다.

◇위기에 취약한 ‘오프라인’ 의존도


모닝글로리의 매출은 2017 회계연도(FY2017, 2017년 7월~2018년 6월)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FY2013 468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FY2017 535억원까지 증가했다. 국내 문구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했음에도 매출 증가를 이뤘다는 점은 모닝글로리의 사업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는 FY2018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장 규모의 축소를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었던 탓이다. 영업이익도 30억원 가량을 유지하다가 FY2017부터 20억원대로 가라앉았다.

당시만 해도 모닝글로리는 자체 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전국 300개에 이르는 가맹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화장품 판매까지 이뤄낼 시 충분히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닝글로리는 2018년 화장품 OEM 전문업체인 코스맥스를 통해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화장품을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립 틴트밤과 스팟 패치를 선보이면서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해나갔다. 청소년들이 문구점에서 문구 외에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다는 점에 착안하면서다.

그러나 오히려 FY2019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했다. 영업이익 또한 77.8%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속에 간신히 흑자를 유지한 정도다. 이 가운데 가맹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전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모닝글로리의 매출은 대부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나온다. 그만큼 언택트(비대면) 소비 증가에 따른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모닝글로리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인 상태다.


◇'가맹점→위탁운영' 중심축 이동하나

모닝글로리는 오프라인 점포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가맹점 수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영풍문고의 문구코너 위탁운영 사업을 통해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구점 가맹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시장의 침체를 돌파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영풍문고에 모닝글로리가 문고코너를 위탁운영하는 곳은 현재 33개에 이른다. 안성 스타필드에 영풍문고가 오픈하면서 모닝글로리가 위탁운영하는 점포도 34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닝글로리로서는 영풍문고와의 맞손이 가맹사업에서 발생한 실적 저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자료제공: 모닝글로리

모닝글로리에 따르면 문구코너 위탁운영에 따라 매출의 일정 비율을 판매수수료로 받는다. 모닝글로리 점포를 입점시키면 이에 따른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될 수 있지만 위탁운영은 이러한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영풍문고로서는 문구코너 운영비를 절감하는 한편 모닝글로리는 매출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모닝글로리는 자체 문구사업을 재활성화하기 위해 품목 다각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공책 등 지제류만 자체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OEM·ODM 업체에 이외 품목의 제품 생산을 맡겨 점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타격을 입었지만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품목을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정통 문구사업에 기반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맹점 수 또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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