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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년만에 흑전 기대…재무지표 개선 '가시화' 연초 정호영 대표, 부채비율 하락 약속…3분기 하락폭에 '주목'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15 08:27:4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1: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적자에 늪에 허덕였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정호영 대표는 연초 약속했던 하반기 흑자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연초 하반기 흑자전환 뿐 아니라 부채비율 하락도 자신했다.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상황이 어느정도나 개선됐는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 6조7627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연간 컨센서스는 매출액 23조6010억원, 영업손실 777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54% 증가한 것이고 영업손실폭은 43% 줄어든 수준이다.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데에는 합리적인 근거들이 있다. 지난 7월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었을 뿐 아니라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2시리즈 1종에 플라스틱 OLED(POLED)를 납품하면서 패널 출하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의 확산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수요가 늘고 가격이 상승한 것도 한몫했다.

시장에서는 흑자 전환 여부와 흑자폭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개선도 주목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23조원 가량의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하면서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말 5조6031억원이었던 총차입금 규모는 2019년말 13조5694억원으로 늘었다.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2조원대에서 10조원대까지 증가했다.

2017년 94.6%였던 부채비율은 2018년 122.9%, 2019년 184.9%로 높아졌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총금융비용은 같은기간 40.8배에서 4.9배로 떨어졌다. 순차입금/EBITDA은 0.4배에서 4.3배로 커졌다. 결국 빚이 늘고 연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하는 수준이 저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초 한국기업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재무적인 어려움이 가중되자 구원투수로 정 대표가 취임했다. 그는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 재무통으로 LG전자를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생활건강·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그는 취임 후 부채비율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 대표는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올 하반기 이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채비율과 현금흐름 개선 속도는 흑자전환보다 더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부채비율이 2018년까지 유지했던 100% 초반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다만 상반기에도 누적 기준으로 87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다가 1조원가량 차입을 늘리면서 가시적인 재무지표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부채비율은 189.7%였고 순차입금/EBITDA 5배까지 뛰었다. OLED 증설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된만큼 재무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으나 상반기에는 영업수익성이 부진했기 때문에 잉여현금의 내부유보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으로 현금흐름이 좋아지면 재무지표 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숨에 부채비율이 100%대 초반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3년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만큼 올해와 내년에는 연간 CAPEX(캐팩스)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추후 차입금 규모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에 따라 재무안정성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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