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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달러채 복귀전 성황 '조달 지평 확대' [Deal Story]외화 ABS 차환 목적, 금리 절감 성공…그룹 효과 '톡톡', 시장 물꼬

피혜림 기자공개 2020-10-16 14:26:1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0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가 13년만에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복귀해 카드사 외화채 조달의 물꼬를 텄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에 대한 글로벌 기관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무난히 완판에 성공했다. 모회사 신한금융지주에 버금가는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형성하는 등 투심은 뜨거웠다.

이번 딜은 국내 카드사의 외화 조달처를 일반 채권 시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국내 주요 카드사는 외화 시장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조달만을 이어왔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카드사의 한국물 발행이 미미했던 배경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발행으로 국내 카드사의 한국물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한카드, 은행계 안정성 부각…외화채 조달 '청신호'

신한카드가 4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13일 진행한 프라이싱에서 15억달러 가량의 자금이 집중된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 5년 국채금리(5T)에 107.5bp를 더한 수준이다. 이번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의 일종인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국내 카드사가 외화채 발행에 나선 건 이례적이다. 그동안 한국물 시장을 찾는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는 사실상 현대캐피탈이 유일했다. 2007년 현대카드와 신한카드가 첫 외화채 발행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후 자취를 감췄다. 국내 카드사의 경우 대부분 신용카드사용대금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외화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만을 이어왔다.

사실상 초도 발행과 다름없었지만 신한카드에 대한 기관들의 신뢰는 강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무난히 투자 합격점을 받았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등의 그룹사들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이름을 알려온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지위 역시 투심을 뒷받침했다.

흥행에 힘입어 신한카드는 금리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프라이싱 당시 신한카드의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미국 5년 국채금리에 140bp를 가산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프라이싱에서 상당한 주문이 몰리자 스프레드를 32bp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

◇'ABS→일반 채권' 확대, 시장 선두

신한카드는 외화 ABS 차환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국내 카드사의 외화 ABS 발행 여건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카드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발행 금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번 딜로 신한카드는 한국물의 금리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의 발행 금리는 3개월 리보(Libor)에 130~140bp를 가산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한국물 채권 스프레드를 변동금리로 환산할 경우 3개월 리보(Libor)에 100bp 더한 수준으로, 외화 ABS 발행과 비교해도 금리 절감 효과가 상당하다.

신한카드의 발행 금리는 모회사 신한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성과다. 신한금융지주의 5년물 유통금리는 103~105bp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계 카드사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스프레드를 107.5bp까지 끌어내린 결과 모회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신한카드(A2)는 신한금융지주(A1)보다 1노치(notch) 가량 낮은 국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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