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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로나19 종식 경쟁, IPO 키워드 부상 빅파마 개발 사력, 희비 교차 혼돈…SK사이언스·HK이노엔·네오이뮨텍 주목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19 07:04:0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경쟁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펜데믹 종식의 영예를 거머쥐고자 저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K-바이오'로 입지가 격상된 국내 바이오 업계도 코로나19 종식 경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IPO에 나설 바이오 대어들이 코로나19를 에쿼티 스토리의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조 단위 빅딜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HK이노엔, 네오이뮨텍 등이 펜데믹 해소와 맞물려 성장 여력을 키울 상장 후보다.

◇글로벌 제약사 경합, 백신 3상 진입 속속

코로나19가 펜데믹 사태로 치닫자 국내외 제약사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팔을 걷어부쳤다. 화이자(미국)와 존슨앤드존스(미국), 모더나(미국), 노바백스(미국), 아스트라제네카(스웨덴·영국) 등 글로벌 기업은 물론 중국 시노백, 시노팜, 한국 셀트리온 등 국가 대표 기업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에 마침표를 찍을 백신 경쟁에선 화이자(BNT162)와 모더나(mRNA-1273), 아스트라제네카(AZD1222), 노바백스(NVX-CoV2373)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초유의 사태여서 최종 개발까지 한 치 앞을 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존슨앤드존스가 3상을 중단하는 등 하루가 멀다하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백신 개발은 10년 이상 소요되는 작업이다. 신규 백신이 나오는 데 200만~500만달러 정도가 투입된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전세계가 총력을 기울이는 만큼 조 단위 자금을 토대로 1~2년 안에 개발이 끝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종식 경쟁 속 'K-바이오', IPO 후보 주목

코로나19 종식 경쟁은 국내 IPO 시장의 판도 변화와 맞물려 있다. 국내 공모시장은 진작부터 바이오 섹터로 자금이 집중돼 왔다. 여기에 K-바이오의 달라진 입지 덕에 IPO 후보가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개발에 우군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장예비기업 가운데 최대 수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백신의약품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맞손을 잡고 있다. 이들 기업과 잇따라 생산(CMO)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을 최종 개발할 경우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일단 백신 개발 경쟁이 일단락되면 제약사에 이어 CMO 기업, 유통 업체가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전세계적 수요를 감당해야 할 CMO의 역할이 중요할 뿐 아니라 최종 소비자까지 '콜드체인(ColdChain)'으로 운송하는 유통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첨단 백신공장 'L하우스(사진)'를 토대로 연간 1억3888만도스(dose)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832억원, 220억원으로 집계됐다. 백신의약품 사업이 전체 매출 볼륨에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성장 속도(매출액 881억원→1832억원)도 빠르지만 코로나19 백신 CMO로 가속 페달을 밟을 여지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한 유통시장에선 '코로나19'가 뭉칫돈을 모으는 키워드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신약 개발과 진단키트 등 바이오 섹터 곳곳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비즈니스로 주가가 치솟은 기업이 적지 않다. IPO 공모시장 역시 코로나19가 투자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세일즈 포인트로 꼽힌다.

◇CMO 기지 SK사이언스, 직접 개발 NIT·HK이노엔

네오이뮨텍(NIT)과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직접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IPO 후보다. NIT는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HK이노엔은 내달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제넥신의 미국 관계사인 NIT는 현지 코로나19 경증환자에게 인터루킨-7(IL-7) T세포 증폭제 'NT-I7'을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임상을 승인받았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임상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제넥신 역시 동일한 물질(GX-I7)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 1b상을 승인받았다. 두 기업은 각각 국내와 미국에서 실시하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최종 치료제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백신 후보물질을 이전받아 개발에 착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CEVI 융합연구단에서 고효능 후보물질을 얻는 데 성공했다. 향후 전임상과 임상시험에서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할 방침이다.

신규 백신 후보물질은 합성 항원 백신이다. 다른 후보물질보다 중화항체능이 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 생성 능력을 나타내는 중화항체능이 높다는 건 중증 환자도 코로나19 예방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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