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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900억 만기채 금융권 차입으로 대응 매년 1~2회 공모채 찍는 정기 이슈어, 최근 간접조달 비중 높여

강철 기자공개 2020-10-16 08:42:4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이달 말 만기 도래하는 900억원의 회사채를 갚기 위한 금융권 차입을 추진한다. 당초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나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감안해 간접 조달로 방향을 선회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11회차 3년물 회사채 900억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금융권 대출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자금 운용을 총괄하는 재무팀 실무진은 이를 위해 최근 몇몇 금융기관을 접촉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만기채 상환을 위해 금융권 차입을 포함한 여러 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당초 차환을 염두에 두고 일부 증권사와 공모채 발행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도 대웅제약이 2013년부터 매년 1~2회 공모채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issuer)인 점을 거론하며 이달 중에는 수요예측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만기채 대응을 차환에서 금융권 대출로 선회한 것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로 움츠러들었던 회사채 시장은 올해 3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웅제약이 속한 A등급 크레딧물의 수급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A0 등급인 파라다이스의 경우 지난 1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을 겪기도 했다.

자금 운용 전략에서 간접 조달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전환사채(CB)를 매입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500억원을 차입했다. 최근 10년 사이 대웅제약이 단기 차입으로 수백억원을 마련한 전례는 없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A등급은 업종 전망과 금리에 따라 기관 투자자 모집이 천차만별일 정도로 수요예측 결과를 가늠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완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해도 수요예측을 하는 사실 자체가 발행사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공모채 발행을 계획했던 몇몇 기업이 일정을 취소하거나 시점을 연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안으로 금융기관 차입 또는 사모채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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