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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M&A]원매자 일부 불참 속 경쟁입찰 성립될까컨소시엄 구성 난항…통매각 해법에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0-10-16 11:30:4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0: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예비입찰이 약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잠재적 원매자들이 인수전 참여 여부 결정을 속속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컨소시엄을 구상해 입찰을 검토하던 원매자 일부가 예비입찰에 불참키로 해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오는 26일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는다. 매각주관은 산업은행 M&A컨설팅실과 삼일PwC가 맡았다.

매각 대상은 기본적으로 산업은행을 비롯해 7곳의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분 5282만9905주(63.44%)이다. 여기에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보유한 리잘은행 등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한 지분 1666만4044주(20.01%)주 또한 함께 매각될 수 있다.

입찰을 앞두고 국내서 활동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매물가치 평가와 투자금 회수 방안을 고심중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재무적투자자(FI)는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 등 회사에 대한 상세자료를 수령해 수주현황과 영업조직·전략 등을 상세히 살폈다.

특히 조선·플랜트부문과 건설부문으로 나뉜 사업구조 및 비중을 감안해 전략적투자자(SI)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들과도 수차례 논의 테이블에 앉아 인수 이후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조선·건설 두 부문 모두 이해도가 높은 사업자가 드물고 영도조선소 등 부지 용도변경 활용법 도출에 수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 매물 매력도를 낮추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는 채권단이 통매각 방침을 고수하며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결과이기도 하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방산과 건설에 대한 각기 다른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매출 과반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찾는 게 현실적이라고 봤다”며 “때문에 건설사와 한진중공업의 토목 건축 공사수주 현황과 플랜트 등 사업확대 가능성을 살폈지만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원매자 관심을 모았던 영도조선소 부지 활용 또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사업자체에 대한 경쟁력보다는 보유자산 가치가 주목받는 상황이 지속돼왔다. 영도조선소 부지(8만평) 용도변경으로 상업시설 건축 허가를 받고 장기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구상이 골자다. 다만 조선 협력업체 연쇄도산과 지역사회 반발을 막기 위해서는 방산부문 대체부지를 물색하는 선결과제가 존재한다.

인근에 위치한 대선조선과 함께 영도조선소는 조선사 협력업체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영도구 연안 지역의 선박수리조선 업체는 2014년 기준 총 487개사로 집계된다. 방산 생산기지 이전도 만만찮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감만부두와 신선대 등 부산의 신항만 인근에 이전부지를 물색했으나 최종 불발된 바 있다. 부산광역시가 수립해 둔 도시개발계획 틀 안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부산시는 △서부산 △중부산 △동부산으로 구분해 오는 2030년까지의 토지이용계획을 촘촘하게 세워 둔 상태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차례 유찰을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설령 부지에 주목해 인수의향을 밝히는 자산운용사가 존재한다고 해도 국책은행 입장에서는 한진중공업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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