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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신설' APS머티리얼즈 윤곽 나왔다 양산 전문가 수장 선임, 투자유치 대비 곳간 비우기 분석

조영갑 기자공개 2020-10-16 10:23:19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월 1일을 기일로 APS홀딩스에서 분할신설되는 APS머티리얼즈의 사업 · 재무적 윤곽이 나왔다. APS홀딩스에서 진행하던 디스플레이 FMM(파인메탈마스크) 개발 사업이 일정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양산공급 체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모양새다.

15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APS머티리얼즈는 오는 10월 29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APS머티리얼즈 물적분할 건을 부의한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분할 건은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APS홀딩스의 신설 자회사 APS머티리얼즈는 600만주를 발행, 자본금 30억 원, 준비금 11억 원 등으로 FMM 사업을 시작한다.

인적 진용 역시 양산체제에 최적화된 인사들로 구성됐다. 기존 FMM 연구개발을 이끌었던 김치우 사장(CTO)는 APS홀딩스에 잔류해 차기 신사업 R&D를 이끌게 된다. 대신 삼성전자, 삼성전기에서 양산 라인을 담당했던 사업 전문가 곽병헌 제니스월드 대표가 새로 APS머티리얼즈를 이끌게 됐다.

곽 대표는 삼성전기 전무를 지내면서 PCB(회로기판) 양산을 관리한 공정라인 전문가다. 여기에 제어계측 전문가 박병현 전무,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 출신 권오섭 상무, 박경택 전략기획실장(감사)이 경영진에 합류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현재 FMM 가공 장비의 스펙을 일부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곽 대표, 권 상무 등 삼성 출신 인사들을 통해 FMM 양산 및 영업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PS홀딩스는 현재 중국 굴지의 디스플레이 메이커와 더불어 국내 주요 고객사 공동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FMM 사업의 파트너를 가늠할 수 있는 인사라는 얘기다.

재무적인 특징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APS머티리얼즈를 분할시키면서 ‘곳간’을 가볍게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APS머티리얼즈 승계재산 목록에는 현금성 자산의 액수가 17억원에 불과하다. APS홀딩스의 금융기관예치금 30억 원을 그대로 승계했으나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비유동자산(장기금융상품)으로 분류돼 유동자산 항목으로 산입되지는 못했다.


대신 FMM 개발과 양산에 쓰일 밑천은 금융권 차입으로 당분간 충당할 전망이다. APS홀딩스는 분할 이전 약 150억원 가량의 시설 투자금 명목의 차입금을 확보했다. 이 금액은 APS머티리얼즈에 그대로 승계돼 비유동부채 항목에 산입됐다. APS머티리얼즈는 차입금을 비롯해 166억원 가량의 부채를 안고 사업을 시작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외부투자 유치에 대비한 수순이라고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유망 사업군에 대한 물적분할의 목적은 결국 외부투자 유치”라면서 “장기 사업으로 분류되는 FMM 특성상 당장 수익이 나기 힘든 상황에서 현금성 자산 항목의 승계를 줄이고, 차입금으로 지탱한다는 의미는 투자의 문호를 열겠다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실제 APS홀딩스 역시 수차례 외부투자 유치의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유치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CB 등 메자닌 발행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기존 홀딩스 주주들의 지분희석(모회사의 지배력 약화)에 대한 우려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분희석을 감안하더라도 약 80% 이상의 절대 지분은 갖고 가겠다는 게 APS홀딩스의 입장이다.

투자유치의 시기는 내년 1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S홀딩스는 8월 말 예정했던 FMM 스틱(stick) 생산설비 투자 종료를 내년 3월 말로 연기했다. 고객사 향 FMM 공정 장비의 스펙이 일부 변경되면서 이에 따른 부품 입고 등을 감안한 시간이다. 사업성이 가시화돼야 밸류에이션에 유리한 만큼 설비확충이 완료되는 1분기 이후 투자유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APS홀딩스는 “(시기는) 중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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