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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모태1차·성장지원' 조합결성 막판 구슬땀 11월 결성시한 임박, 민간자금 매칭 고군분투

이윤재 기자공개 2020-10-16 08:07:5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대급 유동성을 공급한 성장지원펀드와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결성 시한이 한 달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수 자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내달초에 걸쳐 모태펀드 1차 정시,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의 자펀드 결성시한 마감을 앞두고 있다. 모태펀드는 펀드 공고 때부터 연장 포함 6개월을 내걸었다. 성장지원펀드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공고 당시 6개월 이내 결성 시한을 주고 최대 6개월이내 연장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짰다. 이달말에 1차 결성시한이 도래한다.

두 출자사업은 출자금액 합계만 해도 2조원에 육박해 이목이 쏠렸다.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은 81개(2조4798억원), 성장지원펀드는 18개(PEF 포함, 2조5000억원)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

펀드 결성시한 마감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자펀드 결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모태펀드 1차 정시에서는 약 55여곳이 펀드 결성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성률로 따져보면 약 60% 안팎 수준이다. 성장지원펀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상당 수가 1차 결성시한 이후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대규모 정책자금 공급과 맞물려 민간 자금 매칭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에서 벤처펀드에 자금을 댈 수 있는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는 약 50여곳 안팎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까지 더해져 펀드레이징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던 상황이다.

실제로 민간 LP 출자사업에 대부분 벤처캐피탈이 지원하며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상대적으로 트랙레코드가 열위한 곳들이 대부분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재 약정총액이 500억원을 초과하는 중대형 벤처펀드 위주로 펀드레이징 작업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벤처펀드 출자사업 중에는 11월께 최종 결과가 나오는 곳들이 많다. 벤처캐피탈로서는 최종 결과를 받아야 펀드 규모를 확정할 수 있다. 더구나 올해 8월 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벤처투자법)이 시행되면서 펀드 규약이 새로워진만큼 예년대비 시간이 더 소요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과 비례해 민간자금이 확대되지 못하면서 올해 벤처캐피탈 펀드레이징 전반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중대형 벤처펀드를 만들어야 하는 곳 위주로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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