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후한' 수수료…딜 난이도 고려 [IB 수수료 점검]인수수수료율 50bp, 연간 최고 수준…보험계 금융지주 특수성 반영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19 13:09:0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에게 ‘후한’ 인수수수료를 지급한다. 50bp로 올 들어 최고 수준이다.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만큼 딜 난이도를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메리츠금융지주가 제3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모두 1000억원 규모로 조달금리는 4.4%다. 당초 모집금액을 8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수요예측에서 1130억원의 주문을 받은 데 따라 증액발행한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인수단인 교보증권에게도 희소식일 것으로 보인다. 발행규모가 늘어나면서 인수수수료도 증가했다. 800억원 기준 인수수수료는 4억원이지만 1000억원 기준으로 5억원이다.
더욱이 메리츠금융지주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의 인수수수료율을 적용했다. 50bp에 이른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20bp 정도인데 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사에 기반한 금융지주라는 점에서 다른 금융지주와 차이가 있다”며 “딜 난이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은행계열인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을 기반으로 한 보험계열 금융지주사다.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도 A+로 은행계 금융지주사보다 한 노치 낮다.
이미 한 차례 미매각 사태를 겪은 만큼 대표주관사와 인수단을 배려한 것일 수도 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것은 두 번째다.
올해 5월 공모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도 50bp를 인수수수료율로 책정했다. 당초 30bp였지만 미매각 사태가 발생하면서 인수수수료율을 높였다. 당시 메리츠금융지주는 모집금액을 7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수요예측 참여금액이 110억원에 그쳤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10월 21일 발행한다. 발행일로부터 5년째 되는날이나 이후 각 이자지급기일에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자금사용목적은 계열사를 지원하고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KDB인베, '전기차 부품사'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330억 투자
- SK렌터카 매각 성사, 수펙스 결단에 달렸다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ople in Showbiz]'다양성' 잡은 쇼노트, 카카오와 시너지 본격화
- 탁영준, SM 3.0 전면에 "멀티 프로덕션 안정성 강화"
- [Musical Story]롯데컬처웍스의 '도전', 영화 IP로 창작 뮤지컬 제작
-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외형 성장 '가속도'
- [People in Showbiz]"유니스, F&F엔터 유니버스의 화려한 시작"
- 하이브 방시혁, 엔터사 오너 중 '배당킹'
- [People in Showbiz]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마니아 성지로…넥스트스텝은
- [Musical Story]인터파크의 '과감한' 투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 지니뮤직 새 수장 서인욱, 음악사업 부진 돌파구는
- [Musical story]한국 뮤지컬 태동기 이끈 삼성영상사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