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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인수 목전, 우리금융 '윈윈' 기대 신용등급 상향 통한 비용절감, 연계영업 등 시너지…비은행 포트폴리오 공백 채워

이장준 기자공개 2020-10-20 07:51:2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9: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숙원 사업인 아주캐피탈 인수를 조만간 마칠 예정이다. 든든한 '부모'를 얻게 된 아주캐피탈은 신용등급이 올라 조달 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계영업 등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지주는 이번 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인수하는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국과도 구두 협의가 된 상황인 만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은 우리지주 편입 시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는 대부분 'AA-'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고 있다. DGB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로 다른 6개사보다 한 노치(notch) 낮다. 통상 유사시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등급을 좌우하는 만큼 아주캐피탈 입장에서는 상승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해야 하는데 신용등급에 따라 조달비용이 달라진다. 신용등급이 오르면 조달 안정성을 키울 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보탬이 된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지주 산하로 편입되면 크레딧라인도 확실한 만큼 아주캐피탈은 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며 "현재는 신용등급이 AA-인 회사와 50~100bp 가량 차이 나는 펀딩 코스트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DGB지주 지원 가능성을 높게 보고 DGB캐피탈의 신용등급을 지난달 A0에서 A+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상향돼 눈길을 끌었다.

향후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도 기대된다. 가령 KB금융은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은행과 카드의 자동차금융 상품을 추천한다. 우리카드 역시 최근 들어 신차 위주로 자동차할부금융을 늘리는 추세라 새로 편입되는 아주캐피탈과 시너지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의 영업자산 가운데 자동차금융의 비중은 6월 말 기준 58.5%에 달한다. 2016년(80.2%)에 비하면 의존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카드사가 신차 중심으로 자동차금융 시장에 뛰어들며 캐피탈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추세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와 마찬가지로 연계영업이나 해외진출 등 수익다각화를 할 부분이 많다"며 "주요 수익원인 자동차금융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측면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신용평가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비은행 포트폴리오 공백을 채웠다는 의미를 가진다. 5대 금융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금융만 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을 보유하지 않았다. 아주캐피탈 인수 시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까지 확보하게 된다.

순이익 기준 우리은행이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기준 88%로 절대적이다. 자산 기준으로도 은행이 그룹의 85.2% 수준을 차지한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제외하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주캐피탈은 덩치로는 업계 8위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총자산 7조5469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금융지주계 캐피탈사인 KB(12조663억원)·신한(10조6490억원)·하나(9조3213억원)캐피탈보다는 밀리지만, 우리금융 내에서는 은행과 카드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상반기에는 56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자회사 아주저축은행까지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상반기 6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익성 기준으로도 우리금융 내 은행(6779억원), 카드(796억원) 다음으로 많으며, 우리종합금융(314억원)을 웃돌았다. 우리금융 식구로 편입되면 그룹 내 3위 계열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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