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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잠시 멈춰라…미국대선 결과 확인해야" [thebell interview]김형리 NH농협은행 WM수석전문위원 "'코로나19' 재확산 등 세계 경제 양대 변수"

김수정 기자공개 2020-10-21 13:00:0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2: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세게 불어 닥친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가 제안하는 투자 전략은 '정중동'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치는 주요 이슈들이다.

김형리 All100자문센터 WM수석전문위원(사진)은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잠시 멈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식이나 주식형펀드 자산을 현금화해 보유한 채 적어도 미국 대선 결과는 확인한 후 투자 길을 모색하는 게 안전하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최대 변수 '미국 대선' 임박"

농협은행은 올해 조직개편을 실시하면서 WM자문센터를 NH All100 자문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WM을 비롯해 은퇴, 세무, 부동산 분야 전문위원들이 소속돼 있다. 전체 전문위원 중 WM전문위원은 김 수석위원을 포함해 12명이다. 모두 영업점 근무 경력이 있는 직원들로 고객들에게 맞춤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 수석위원은 선호하는 자산이나 섹터를 두지 않고 연령이나 보유 자산 현황 등에 맞게 일대일 포트폴리오를 제안해 왔다. 연령별로 구분할 때 사회 초년생에게는 소득에서 최소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약 50%를 3~5년 만기 적금으로 모으기를 권유한다.

그는 "결혼 전인 젊은 사람들은 청약저축을 기본으로 하면서 여력이 되는 돈의 50%를 적금에 넣어 목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주거래은행을 활용하되 창구보다 금리가 높은 비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하면 좀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은행들은 모두 자산관리 앱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앱을 활용하면 로보어드바이저나 실제 전문가가 추천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받을 수 있다"며 "적금을 넣고 남는 50%는 이런 수단을 활용해 적립식 펀드나 주식 등에 투자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젊은 세대들의 자산관리 전략에 대해 그는 주식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할애하는 투자 스타일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수석위원은 "내 자산 중 일부를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가격이 빠졌을 때 추가 매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나 주식 투자에 있어서 적당한 타이밍에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 수석위원은 "시중 금리는 계속 변동하고 주식시장도 등락이 있다"며 "때문에 주기적으로 수익률을 체크하면서 목표로 한 수익률이 어느 정도 달성되면 수익을 실현하고 시장이 빠지면 다시 들어갈 기회를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주식시장에서 김 수석위원은 미국 대선 결과만이라도 확인한 후 투자 전략을 짜기를 추천한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면 그때쯤 다시 투자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며 "통상 11~12월에 주식 매물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 만큼 현재로서 어느 정도 수익을 봤으면 큰 욕심 내지 말고 환매하고 기다리는 게 안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매가 망설여진다면 분할 매도하는 방안이 해답이 될 수 있다. 김 수석위원은 "수익이 많이 났더라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돼 당장 전액 환매하기가 망설여진다면 3분의 1씩 분할 매도하는 방법이 있다"며 "적당한 선에서 환매하고 기다리면서 찾아보면 투자할만한, 좋은 주식은 얼마든지 계속 나온다"고 강조했다.

◇"출장 상담 확대…마이데이터 활용, 타행 고객 공략"

자산을 어느 정도 축적한 중장년층 이상 고객들에게는 절세 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김 수석위원은 "나이가 있고 재산도 좀 쌓인 고객들에겐 종합자산관리계좌(ISA), 즉시연금, 변액보험 등 비과세 상품을 적정 수준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도록 한다"며 "이런 상품을 활용하면 원금을 지키면서 시중금리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금융소득종합과세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상품의 경우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을 고려해 자산배분형 펀드를 주로 추천하고 있다. 김 수석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중소상인들 사정이 좋아져야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불확실한 만큼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올해는 NH All100자문센터가 새 출발을 선언한 해다. 출범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영업 측면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수석위원은 "매월 3개씩 자산관리 제안서를 정성껏 만들어 영업점에 배포하고 영업점도 이를 상품 판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파악해 맞춤 제안을 할 수 있게 되니 마케팅 성공 확률도 가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범한 '토지보상 서포터즈'도 단기간에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 수석위원은 "통상 토지를 수용당한 사람들은 공시가로 보상을 받아 불만이 크다"며 "이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감정가를 제대로 받았는지 측정해 주고 보상금을 효과적으로 증여하는 방법을 컨설팅해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출장 상담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김 수석위원은 "전국 1200개에 달하는 농협은행 점포를 각 WM전문위원들이 나눠 관리하고 있다"며 "화상상담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출장상담을 많이 못 간 게 아쉬워서 이 부분을 내년에 보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타행 고객 중에서도 자산관리 컨설팅 수요를 파악하고 공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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