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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TSK코퍼레이션 투자 10년 '1595억 차익' 초기 투자액 373억→회수액 1968억, 수익률만 476%···SK디스커버리·휴비스도 쏠쏠

이명관 기자공개 2020-10-21 13:04:16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10여년 간 이어온 태영건설과의 환경사업 동맹을 끝냈다. SK건설이 동종업계인 EMC홀딩스를 매입을 추진하면서 각자 노선을 걷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SK건설은 투자 관점에서 5배가 넘은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산된다. TSK코퍼레이션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분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SK건설이 태영건설의 환경사업 자회사인 TSK코퍼레이션이 투자한 시기는 2010년 5월이다. TSK코퍼레이션의 전신인 태영환경 시절이다. 태영건설이 환경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SK그룹과 이해관계가 맞았다. SK그룹에서 SK건설과 SK케미칼이 투자자로 나섰다. 당시 SK건설은 SK케미칼과 동일하게 373억원을 투자했다.

태영건설은 2004년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놨는데, 신규 투자금 유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TSK코퍼레이션은 △수처리 △폐기물처리 △폐기물에너지 △토양 및 지하수 정화업 등으로 차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사업 영역이 확대하면서 외형도 불어나기 시작했다.

2009년 600억원대에 머물던 외형은 이후 가파르게 우상향했다. 2011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3년엔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4년 2665억원, 2015년 3269억원 등 해를 거듭할 수록 불어났다. 2017년엔 42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태영건설 연결실적에서 처음으로 방송사업을 제쳤다.

이후 태영건설은 환경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효율성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별 정비에 나섰다. 환경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에서다. TSK코퍼레이션을 축으로 환경사업의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분야별로 사업을 집중하게 해 효율성을 제고하하기 위해서다. 사업 효율성 제고는 성공적이었다. 2018년, 2019년 연속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태영건설은 계속된 R&D 투자를 통해 지난해 초 기존보다 더 많은 양의 하수처리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벨트형 필터로 호기성 그래뉼 슬러지 농도를 유지하는 연속 회분식 하수고도처리기술(AGS-SBR)'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환경부로부터 환경 신기술 인증과 기술검증을 받았다.

이렇게 TSK코퍼레이션은 외형성장 속에 기업가치도 우상향했다. 10년 전 SK건설이 투자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기업가치는 1000억원을 밑돌았다. 그러다 올들어 M&A 시장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크게 불어났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금액 수준은 아니지만, SK건설의 장부가격은 나름 증가했다. 지난해 말 SK건설의 장부가액은 1162억원이다.

그러다 이번에 지분 매각을 통해 제대로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SK건설의 보유 분인 15만9999주의 붙은 가격표는 1968억원이다. 매수자인 KKR이 평가한 1주당 가격은 123만원546원 수준이다. 전체 지분가치를 1조1789억원로 평가한 셈이다.

10년전 1주당 18만2000원 신주를 매입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배 가까이 몸값이 상승한 셈이다. 단순 투자차익으로만 1595억원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8년 태영건설에 보유 지분 중 일부인 400만주를 177억원의 처분이익을 남긴 것을 합산하면 전체 차익은 1776억원 수준이다.

이익률로 보면 476%에 이른다. 성공적인 투자나 다름없다. 장부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분 매각으로 805억원 가량이 회계상 이익으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말께 이번 딜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이익은 4분기에 인식될 전망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SK건설 뿐만 아니라 SK디스커버리(SK케미칼 분할 존속법인)와 휴비스도 쏠쏠한 투자이익을 챙길 전망이다. 이들은 보유 중이던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을 행사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SK디스커버리는 SK건설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투자를 해왔던 곳이다. 2018년 7월 첫 번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SK건설이 400만주만 매각한 것과 달리 SK디스커버리는 400만주만 남기고 전부 매각했다. 1주당 62만5000원에 159만9999주를 태영건설에 매각했다. 총 거래금액은 1000억원 수준이었다.

여기에 이번에 잔여 지분도 KKR에 492억원에 정리했다. 373억원을 투자해 총 1492억원을 회수한 꼴이다. SK건설에는 못미치지만 SK디스커버리도 300%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나름 성공한 투자성과를 기록했다.

휴비스는 2018년 SK그룹과 태영건설 간 지분거래가 완료된 이후 주식교환 형태로 TSK코퍼레이션의 신주 15만8357주를 확보했다. 1주당 가격은 75만원 꼴로 책정됐다. 이후 휴비스는 이번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고, 2년여 만에 두 배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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