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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조윤성 사장의 플랫폼BU '위기 속 빛' 본부 중앙집권화로 일군 '체인오퍼레이션'…배달서비스 강화 속 H&B 정상화는 과제

김선호 기자공개 2020-10-20 13:35:4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점포가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플랫폼BU) 조직을 통해 성장을 일궈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플랫폼BU장으로서 자리한 조윤성 사장(사진)의 사업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말 플랫폼BU 조직을 신설하고 조 사장을 수장으로 앉혔다. 플랫폼BU는 편의점, 슈퍼, H&B(헬스앤뷰티) 채널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조직으로서 사실상 GS리테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초부터 MD(상품기획)통합을 단행한 GS리테일은 이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적자경영이 이어지던 H&B와 슈퍼의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해 출혈을 최소화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유통채널 간 MD 전담조직을 통합으로써 상품 매입력을 강화해 수익성 제고를 이룬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GS리테일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9조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5% 증가했다. 슈퍼 사업에서는 점포 폐점에 따른 일시적 출혈로 적자폭이 커졌지만 이외의 사업에서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실적 제고를 이뤄냈다.

여기에 플랫폼BU를 신설하면서 본부의 권한을 더욱 강화했다. MD통합에 이어 전체 유통채널을 관리하는 통합조직까지 구축해 온라인 시장에 대응한 사업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이에 맞는 오프라인 점포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에서다. 이는 코로나19에서도 추가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이를 진두지휘한 인물이 조 사장이다.

1958년생인 조 사장은 중앙대학교 부속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 경영기획팀에 입사했다. 2003년에 LG유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조 사장은 GS그룹의 오너 3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와 고려대 동문으로 LG유통 때부터 동고동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조 사장은 올해 플랫폼BU장을 맡자마자 슈퍼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체인오퍼레이션은 주문·가격·재고관리 등을 본부에서 주도하고 점포 현장에서는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슈퍼 사업은 이와 같이 점포의 고효율·저비용 수익구조를 만들면서 올해 상반기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 점포 수 감소에 따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2% 감소한 6598억원을 기록했지만 점포 체질 개선으로 슈퍼사업을 다시 효자 수익처로 등극시켰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증가하자 조 사장은 슈퍼의 신선식품과 배송서비스를 강화해나갔다. 슈퍼마켓을 신선델리 강화형 점포로 탈바꿈시키면서 점포당 평균 240종 이상의 간편식을 구비하도록 한 것도 이와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슈퍼 전용 온라인몰 ‘더팝(THE POP)에서는 사전예약과 선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자체 배달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의 매출 대부분은 편의점에서 창출된다. 편의점은 GS리테일 매출의 70%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이다. 그러나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올해 다소 성장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상반기 편의점 매출은 3조36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경쟁심화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GS리테일은 배달 전문업체 요기요와 맞손을 잡고 ‘우리동네 딜리버리(이하 우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우딜은 요기요로 주문된 GS리테일의 편의점 상품을 주문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다. 외부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을 해나가겠다는 전략에서다.

문제는 H&B다. GS리테일의 H&B 점포인 ‘랄라블라’는 점포 구조조정 등 고정비 축소에 이어 고강도 다이어트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출혈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더군다나 올해 초 편의점과 같이 요기와 맞손을 잡고 배달서비스에도 나섰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적자가 증가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물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편의점과 흑자전환을 이룬 슈퍼 사업이 H&B의 출혈을 상쇄하면서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GS리테일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조 사장의 성과 속에 H&B의 정상화는 조 사장의 과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GS25의 운영노하우를 모든 사업부가 공유하는 통합운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나름 선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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