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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유상증자 이후 컨틴전시 플랜은 주관사 유진투자증권 잔여물량 인수…주가 따라 조달 규모는 유동적

최은수 기자공개 2020-10-21 08:21:2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는 750만주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2861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 유진투자증권은 유증 미청약 잔여물량의 인수를 약속한 상태라 유상증자 자체는 문제가 없다.

다만 최근 헬릭스미스 주가가 낙폭 과대 조짐이 보이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주가 추이가 지속적으로 신주 예상발행가액을 크게 밑돌면 조달 자금도 대폭 줄어드는데 이 경우 유증에 성공하고도 관리종목 지정을 놓고 고민할 수 있다. 헬릭스미스는 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미상환 금융상품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가 내놓은 유상증자 신고서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자금조달'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9부능선을 넘은 상태다. 최대주주인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고심 끝에 개인적인 유증 불참 의사를 알렸다. 다만 주관회사인 유진투자증권과 이미 협의를 했고 유증은 흥행 여부를 떠나 계획대로 성사될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유증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관회사인 유진투자증권이 미청약 잔여 물량을 소화하기로 했다"며 "당국에서도 정정보고서 제출 이후 별다른 요구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의 규모에는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예상발행가액(기준주가)을 3만8150원으로 정했다. 자기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2673만6126주) 대비 증자비율은 28.02%였고 여기에 25%의 할인율을 적용해 기준주가를 산출했다.

최근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앞서 산출한 기준주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20일 장 마감 기준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1만9600원이다. 9월 유상증자 결의 후 주가가 지속 하락한 영향이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1차 발행가액 산출일인 10월 30일과 최종 발행가액 산출일인 12월 7일에도 기준주가 3만815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헬릭스미스의 주가 추이가 장기간 약세를 기록하면 조달하는 규모가 줄어들게 된다. 최초 제시한 2861억원의 조달규모는 3만8150원에 신규 발행주식 수(750만주)를 곱해 산출한 수치다.

올 상반기 헬릭스미스의 자기자본은 1509억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은 505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황에서 상반기와 비슷한 법차손 추이를 기록하고 주가가 극도로 부진해 최종발행가액이 1만원으로 결정된다 해도 관리종목 지정 우려는 낮다. 발행가액 1만원 기준 조달 자금 규모는 750억원이다.

증자는 성공을 앞둔 만큼 남은 관건은 환매가 지연되거나 회수가 안 된 펀드의 회계처리여부와 시기다. 부실 논란이 제기된 팝펀딩 및 DLS 상품의 잔액은 276억원이다. 헬릭스미스가 잔액 회수를 포기하고 올해 하반기 잔액을 모두 손실로 처리할 경우 법차손 규모가 1300억원 대로 증가할 수 있다.

다만 헬릭스미스는 이번 펀드 논란을 계기로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회계처리 및 손상 인식 시기를 조율하기보단 투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추고 엄정한 대응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잔액에 대해서도 회수율 등을 고려해 정확한 평가를 할 예정이며, 법무법인과 분쟁조정 신청 등을 통해 최대한 회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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