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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AA급 우량채 등장…매입 경쟁 치열 예고 [발행사분석]시장 친화 전략 투심 자극, 민평금리 밑돌듯

강철 기자공개 2020-10-21 13:20:2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0일 13: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계열 차량용 부품 제조사인 현대위아가 코로나19 발발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다. 트랜치를 3년물로만 구성하고 가산금리 밴드 상단을 과거보다 소폭 높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전략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업계는 현대위아가 AA등급을 지닌 우량 기업인 점을 거론하며 수요예측 흥행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풍부한 회사채 시장 유동성을 감안할 때 개별 민평수익률 아래에서 금리를 확정할 것이라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3년물로 최대 1800억 조달…코로나19 이후 첫 발행

현대위아는 오는 28일 84회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수급이 활발한 3년물로만 구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가 불거지기 직전인 올해 2월 3·5년물로 2500억원을 마련한 이후 약 8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는 오는 2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1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가산금리 밴드는 3년물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제시했다. '-20~+15bp'를 산정한 지난 2월보다 상단을 소폭 높였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 투자자에게 적게나마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1000억원은 대부분 협력사 대금 결제에 활용한다. 이 가운데 약 420억원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케피코, 위아마그나파워트레인 등 각 밸류 체인에 있는 그룹 계열사에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 물량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 양호한 재무 건전성, 유사 시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 등을 AA- 등급을 매긴 근거로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회사채 시장에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트랜치를 3년물로만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20~+20bp는 최근 공모채를 찍은 AA- 발행사가 제시한 가산금리 밴드와 비교해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 주요 재무지표 <출처 : 한국신용평가>

◇매출 7~8조 우량 발행사…수요예측 분위기 우호적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주요 주주로 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그룹의 자동차 부품 생산 전반을 책임진다. 최근 회장에 오른 정의선 현대모비스 대표가 지분 1.95%를 직접 소유하는 등 지배구조 상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전체 실적의 약 60%를 차지하는 그룹사 일감을 바탕으로 연간 7~8조원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달성하는 중이다. 경기 침체가 극심했던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조5219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영업이익률 1.6%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사업 안정성과 양호한 실적을 거론하며 많은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액 발행이 이뤄져도 개별 민평수익률의 언더에서 금리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기준 현대위아 3년물의 개별 민평금리는 1.514%다. 같은 기간 AA- 3년물의 등급 민평수익률은 1.464%다. 밴드 최하단에서 -5bp 구간 사이에 1800억원을 모으면 등급 민평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확정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다수의 앵커 기관이 회사채 매입에 관심을 나타내는 등 이번 수요예측 분위기가 상당히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최근 A등급 크레딧물도 오버부킹에 성공할 정도로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흥행을 점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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